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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틱톡이 동남아시아에서의 급속한 성장에 힘입어 올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사업 규모를 최대 200억달러어치 상품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틱톡 숍’을 통해 판매된 총 상품가치 44억달러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다만 미국과 유럽 시장은 200억달러 판매 목표에서 작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인스타그램 등 다른 유명 소셜미디어(SNS) 플랫폼도 미국과 유럽에서 라이브 쇼핑을 시도했지만 큰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다고 블룸버그는 부연했다. 아울러 미국에선 의회가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틱톡 퇴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사업 확장에 부담이 크다. 이 때문에 올해 봄으로 예정했던 전자상거래 서비스 출시가 6월 이후로 연기됐다고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틱톡이 사업을 확대할 주요 타깃 지역은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엔터테인먼트와 충동 구매를 결합한 틱톡 숍의 판매 방식은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이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으로부터 중국 소비자 지출의 상당 부분을 빼앗는 데 도움이 됐다”며 “틱톡은 이 서비스가 아마존·씨그룹·쇼피 등을 대체하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