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고기능성 소화기계 스텐트 개발 과제에 선정된 분당차병원 권창일 교수 연구팀은 총 54억원의 사업비를 국가에서 지원받아 세계 최초 다중층 약물방출 생분해성 스텐트 개발 및 식약처 허가를 위한 임상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권창일 교수는 이번 사업의 1단계 주관기관 총괄책임자로 대동물시험 및 연구 개발을 지휘하며,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손준식 박사팀은 세계 최초 다중층 약물방출 생분해성 섬유를 개발하게 되며,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정윤기 박사팀은 다중층 약물방출 생분해성 섬유 스텐트의 약물 방출 제어 및 생체기능성 적용 효능을 연구하게 된다. ㈜ 엠아이텍은 2단계 주관기관으로 생분해성 섬유 스텐트의 개발 및 임상시험을 담당하게 되며, 임상시험은 대한췌장담도학회 소속 10여개 대학병원에서 수행하게 된다.
권 교수는 “기존 소화기계 플라스틱 스텐트의 경우 내경이 작아 일찍 막히는 단점이 있으며, 금속 스텐트는 확장력이 우수하여 장기간 개통이 가능하지만 제거가 불가능하거나 추가적인 시술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이 단점들을 극복한 약물 방출 생분해성 스텐트의 경우 일정 기간이 경과되면 체내에서 분해되어 제거할 필요가 없으며, 치료 약물을 원료에 담지하여 국소적으로 약물을 방출시킬 수 있는 기능을 갖게 되는 가장 이상적인 스텐트이다. 이를 통해 추가 시술을 불필요로 하게 하며 스텐트 효과를 극대화하거나 합병증을 예방하도록 하여 의료비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한췌장담도학회 이사장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이홍식 교수는 “이번에 개발될 다중층 약물방출 생분해성 스텐트는 소화기계 스텐트의 패러다임을 바꿀 매우 중요한 연구이며, 세계 스텐트 시장에서 한국 기술의 우월성을 다시 한번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1조2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동 추진하는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시장 친화형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제품 개발과 4차 산업혁명 및 미래 의료 환경 선도, 의료 공공복지 구현 및 사회문제 해결 등을 목표로 첫 단계인 올해는 875억 원 규모, 모두 289개 신규 과제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