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보는 아빠 늘었다…육아휴직자 10만명 중 18% 차지

통계청, 2019 일·가정 양립 지표
일가정 둘다 중요>일이 더 중요 처음 넘어
작년 육아휴직자는 9만9199명으로 전년보다 10.1%↑
男 1만7662명으로 전년(1만2042명)보다 46.7% 증가
'워라밸' 인식에도 年1967시간 과로 여전
  • 등록 2019-12-18 오후 12:00:00

    수정 2019-12-18 오후 12:00:00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사람이 9만919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10.1% 증가한 수치다. 통계청 제공
[세종=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사람이 10만명 가까이 됐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전체 육아휴직 사용자 가운데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17.8% 수준까지 올랐다. 특히 일과 가정이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비중이 처음으로 일이 더 중요하다는 사람들보다 많아졌다.

일·가정 양립 인식 늘었지만…年 2000시간 과로 여전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일·가정 양립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자는 9만9199명으로 전년보다 10.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1만7662명으로 전년(1만2042명)보다 46.7% 증가했다. 전체 육아휴직 사용자 가운데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17.8%로 늘었다.

다만 지난해 만8세 이하 자녀를 둔 근로자 가운데 육아휴직을 쓴 비율은 4.7%에 그쳤다. 여성의 사용률은 11.9%, 남성 사용률은 1.2% 수준이었다. 전체 육아휴직자의 64.5%가 만0세 자녀를 대상으로 육아휴직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 직후 육아휴직을 이어서 사용했다는 얘기다.

일과 가정이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늘었다. △일이 우선 △가정이 우선 △둘 다 비슷 가운데 ‘둘 다 비슷’을 택한 비율은 올해 44.2%로 처음으로 ‘일이 우선’(42.1%)을 넘어섰다. 남성은 ‘일이 우선’이라고 답한 비율이 48.2%로 여전히 높았지만 여성은 ‘둘 다 비슷’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49.5%로 높았다.

이처럼 일·가정 양립 인식은 높아지고 있지만 근로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긴 편에 속한다. 한국 임금근로자의 연간 근로시간은 지난해 1967시간으로 전년보다는 29시간 줄었지만 독일(1305시간), 일본(1706시간), 미국(1792시간) 등보다는 장시간 근로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근로자의 월 평균 총 근로시간은 171.2시간, 초과 근로시간은 9.5시간이었다. 초과 근로시간은 5~9인 규모 사업체를 제외한 전체 사업체에서 모두 감소했다.

올해 ‘일과 가정 모두 비슷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일이 우선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통계청 제공
결혼하면 벌어지는 성별 고용률…경력단절 사유 1위는 ‘육아’

성별 고용률 차이는 줄어들고 있지만 배우자가 있는 경우에는 차이가 여전히 컸다. 전체 고용률은 남성이 70.8%, 여성이 50.9%이었다. 미혼 고용률은 남성 53.7%, 여성 50.9%로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배우자가 있는 경우는 남성 81.1%, 여성 53.5%로 차이가 27.6%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반면 실업률은 성별 격차가 크지 않았다. 지난해 실업률은 남성이 3.9%, 여성이 3.7%였다. 배우자가 있는 경우에도 남성 2.1%, 여성 2.0%로 비슷했다.

기혼 여성의 경력단절 이유로는 육아가 처음으로 결혼을 넘어섰다. 올해 여성 경력단절 사유는 육아가 38.2%로 1위였고 이어서 결혼(30.7%), 임신·출산(22.6%), 가족돌봄(4.4%), 자녀교육(4.1%) 순이었다.

한편 맞벌이 가구 비중은 46.3%로 전년보다 1.7%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54.2%로 맞벌이를 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18세 미만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는 224만8000가구로 자녀가 어릴수록, 자녀 수가 많을수록 맞벌이 비중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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