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논란' 전두환 측 해명, "골프는 신체운동 아닌가"

  • 등록 2019-01-17 오전 11:54:10

    수정 2019-01-17 오전 11:54:10

(사진=YTN 캡처)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며 법정 출석을 거부했으나 최근 골프를 치는 등 야외활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이 “운동과 법정 진술은 다르다”ㄴ는 취지의 해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중앙일보는 전씨 측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가진 관계자는 최근 전씨가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한편, 골프와 같은 신체활동과 달리 법정진술은 정신건강 문제라 전씨가 출석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씨는 외부 골프장 뿐 만 아니라 서울 연희동 자택에도 장소를 마련해 골프 연습을 한다. 이 관계자는 “골프를 친다는 건 신체 운동을 한다는 것 아닌가. 이와 달리 법정 진술은 정확하게 사고할 수 있고 인지할 수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며 법정 불출석과 골프 운동은 관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법정 진술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6년째 알츠하이머 약을 드시는 등 건강 문제”라고 밝혔다.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씨는 첫 번째 공판기일에 이어 지난 7일 열린 두 번째 공판기일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전씨 부인 이순자씨는 “남편이 알츠하이머를 앓아 진술을 할 수 없다”며 재판에 나서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강원 한 골프장에서 전씨가 골프를 치는 것을 목격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한겨레에서 나와 전씨가 고의적으로 재판을 보이콧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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