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180개보다 넓은 ‘솔라허브’…한화, 美 태양광시장 공략 가속화

[르포]미국 조지아주 한화솔루션 달튼·카터스빌 공장
증설 마친 달튼 공장에선 ‘24시간 모듈 생산’에 전념
카터스빌선 잉곳·웨이퍼·셀·모듈 공장 건설에 구슬땀
최대 8억7500만달러 세금 감면…“美 시장 공략 앞장”
  • 등록 2023-10-17 오후 1:09:00

    수정 2023-10-17 오후 10:18:10

[카터스빌·달튼(미국)=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난 11일(현지시간)미국 조지아주의 카터스빌. 애틀랜타 공항에서 차량으로 한 시간 거리에 놓인 부지엔 ‘ㄴ’자 모양의 건물 기반이 마련돼 있었다. 가장자리만 돌아도 2.5킬로미터(㎞)나 되는 건물 규모는 공간을 압도했다. 부지 규모도 축구장 182개 크기인 130만제곱미터(㎡)에 달해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였다.

이곳엔 현재 하루 450여명의 인력과 80여대의 장비가 투입돼 내년 말이면 북미 유일의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인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의 ‘솔라허브’가 완공된다. 한화큐셀은 이곳은 물론, 이곳과 차량으로 30분 거리인 같은 주의 달튼 공장을 중심으로 태양광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해 점차 커지는 미국 태양광 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서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의 카터스빌 태양광 공장이 신설되고 있다. (사진=한화솔루션)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 확대…현지 핵심 가치사슬도 구축

한화큐셀은 미국 태양광 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 상반기 1.7기가와트(GW) 규모에 머물렀던 미국 현지 모듈 생산능력을 내년 상반기까지 8.4GW로 확대한다. 8.4GW는 실리콘 전지 기반 모듈을 만드는 태양광 업체 생산능력으로는 북미 최대 규모로, 미국을 기준으로 13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우선 이를 위해 한화큐셀은 지난 2019년부터 운영해오던 달튼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1.7GW에서 5.1GW까지 확대했다. 연 3.4GW 규모의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달튼 2공장 증설을 마무리하고 지난 7월부터 양산에 돌입하면서다. 여기에 더해 내년 4월 카터스빌 공장에서 3.3GW 규모의 모듈 생산이 시작되면 현지 모듈 생산능력은 총 8.4GW로 늘어난다.

특히, 카터스빌 공장은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핵심 가치사슬 중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제품을 생산하는 통합 생산단지로 구축돼 공급망의 안전성을 높인다. 모듈을 시작으로 잉곳, 웨이퍼, 셀 공장이 차례대로 가동되면 한화큐셀은 내년 말 북미 최초로 태양광 핵심 가치사슬을 현지에 두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달튼 2공장에서 근로자가 모듈 제품에 대한 최종 품질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솔루션)
최대 1조원 세금 감면 혜택 기대…“美 태양광 공략 속도”

한화큐셀은 달튼 공장과 카터스빌 공장을 주축으로 하는 ‘솔라허브’ 구축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재생에너지 산업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IRA 법안이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와 투자세액공제(ITC)를 통해 미국 내 태양광 제품 등의 생산을 유도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IRA가 발효되면서 한화큐셀은 현재 생산량에 따라 와트(W)당 △모듈 7센트 △셀 4센트 △잉곳·웨이퍼 4.69센트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고 있다. 카터스빌 공장이 완공된 이후 가치사슬별 세금 감면 혜택을 합하면 한화큐셀이 받을 수 있는 연간 최대 세금 감면액은 최대 8억7500만달러(1조100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류성주 한화큐셀 미국 제조본부장은 “카터스빌 공장은 한화가 10년 이상의 태양광 산업 운영 노하우를 집약시킨 최첨단 생산기지”라며 “스마트팩토리인 카터스빌 공장을 중심으로 현지 협력업체와 유기적인 공급망을 구축해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실현, 나아가 미국 태양광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래픽=한화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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