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노조 "정지원 이사장 선임 반대"

  • 등록 2017-10-30 오후 12:09:50

    수정 2017-10-30 오후 12:09:50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이 거래소 신임 이사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정지원 현 증권금융사장에 대해 이사장 선임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30일 노조는 서울 여의도 거래소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지원 현 증권금융 사장의 거래소 이사장 선임을 반대한다”며 “정 사장은 적폐정권, 지역주의, 회전문 모피아 낙하산”이라고 주장했다.

노조가 정 사장의 선임을 반대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우선 이사장 공모절차상 기회가 평등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이번 이사장 고옴는 낙하산에게만 열린 기회였다”며 “결국 거래소 본사가 위치한 부산 여론을 의식한 모피아 회전문 인사”였다고 주장했다.

두번째는 공정하지 않은 절차를 문제 삼았다. 노조는 “서로 약속이나 한 듯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추가공모를,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이 지원철회를, 정 사장이 추가지원을 하는 등 오직 내정자를 선임하기 위한 모든 절차가 요식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독립성과 책임이 담보되지 않는 밀실 추천 관행이 반복됐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또 정 사장에 대한 불만도 제기했다. 노조는 “정 사장은 본인이 적폐정권 낙하산이자 더 나아가 다른 낙하산으르 불러들일 첨병”이라며 “증권금융 사장 시절 전문성 없는 대통령 연설비서관을 증건금융 감사로,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부사장으로 선임하는데 앞장섰다”고 주장했다. 아울ㄹ “보수정치권이 주도한 지역주의 사조직(부금회)에서 활동하며 박근혜 정권의 대표적 적폐정책인 거래소 지주사법 통과를 주장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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