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장사' 비난에 은행, 대출금리 또 내린다

KB국민은행, 28일부터 주담대 등 최대 0.55%p 낮춰
우리은행 우대금리 확대, 카카오뱅크 최대 0.70%p↓
  • 등록 2023-02-21 오후 2:01:35

    수정 2023-02-21 오후 2:05:36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금융당국의 계속되는 압박에 은행들이 추가 대출금리 인하에 나섰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예금금리 및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하락 영향도 있지만 은행의 ‘이자 장사’를 비난하는 여론이 커지자 자체 적용하는 가산금리 조정을 통해 대출금리를 낮추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28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55%포인트(p) 인하하기로 했다.

KB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신잔액코픽스 기준 최대 0.35%포인트 낮아진다. 전세자금대출은 KB주택전세자금대출·KB전세금안심대출·KB플러스전세자금대출의 금리가 인하되며 KB주택전세자금대출과 KB전세금안심대출 금리는 신잔액코픽스 기준 최대 0.55%포인트 내려가게 된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말 가계대출 금리를 0.75%포인트 낮췄고 지난달에도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에 최대 1.05%포인트, 1.30%포인트 금리를 낮추기도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금리와 경기둔화로 고객의 금융부담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실효성 있는 지원을 주고자 금리 인하를 추가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은 본부조정금리를 확대해 이날부터 주담대 신잔액코픽스, 5년 변동금리를 인하한다.

주담대 신잔액코픽스 기준 6개월 변동금리는 0.45%포인트, 주담대 5년 변동금리에 0.20%포인트 각각 낮춘다.

가산금리는 은행의 자금 조달이나 인건비 등 비용과 마진 등을 감안해 적용하는 금리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카카오뱅크 모두 이번에 가산금리를 조정함으로써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번 대출금리 인하는 최근 금융당국의 압박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나 은행권의 영업 방식을 ‘약탈적’으로 규정하며 “금리 상승으로 (고객) 부담이 커졌는데도 은행들은 수십조 이익을 벌고 있다”고 강하게 지적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앞서 13일 “은행의 돈 잔치로 국민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연일 계속되는 정부의 지적에 은행권은 이달 15일 3년간 10조원 이상 규모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발표했지만 실제 출연 재원은 7800억원 수준에 그치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실질적인 고객 부담 감소 차원에서 대출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한두차례씩 대출금리를 낮췄던 다른 은행들도 추가 인하를 실시할지 관심사다.

이와 관련해 이미 선제적으로 금리를 낮췄던 신한은행측은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하나은행 관계자도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검토 중”이라고 전했고 NH농협은행은 “금리 인하 관련 검토 중으로 세부 일정과 금리 폭 등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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