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엉엉 울면서 국경 넘었다… 우크라 소년의 '나홀로 피난길'

  • 등록 2022-03-08 오후 2:57:37

    수정 2022-03-08 오후 2:57:37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3일째로 접어들면서 접경국 폴란드에선 약 100만 명에 달하는 난민이 들어온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어린 우크라이나 소년이 홀로 흐느끼며 폴란드 국경을 넘는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홀로 울면서 국경을 넘는 한 우크라이나 소년 (영상=트위터)
지난 6일(현지시각) CNN, 더선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의 어린 소년이 혼자서 국경을 넘어 폴란드로 향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 공개했다. 3분 분량의 영상에서 어린 소년은 소리 내어 울면서 터벅터벅 길을 걸었다.

알록달록한 패딩을 입고 모자를 꾹 눌러 쓴 소년의 한 손에는 투명한 비닐봉지가 들려 있었다. 그 안에는 펭귄 모양으로 추정되는 인형이 있었다, 다른 손에는 초콜릿으로 보이는 간식이 있었다.

영상의 후반부에는 땅을 보고 걸어가던 소년이 이내 가만히 멈춰서는 모습도 담겼다. 그의 앞에는 가족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함께 이동하고 있었는데, 아이는 앞서 가던 이들의 뒷모습을 보며 제자리에 멈춘 뒤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이에 CNN은 영상 속 소년이 10살가량의 아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아이가 왜 혼자 국경을 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CNN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난민 150만 명 중에는 이 소년처럼 홀로 피난을 가는 아이들이 있다고 보도했다.

(영상=트위터)
한편 유엔난민기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열흘 만에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은 난민의 수가 15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들 중 대부분은 폴란드로 향했고, 나머지 사람들은 헝가리, 슬로바키아, 몰도바, 루마니아 등으로도 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3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하고 통로 주변의 휴전에 합의했다. 그러나 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인도주의 통로에 대한 합의가 있었지만 작동했느냐”면서 “러시아의 탱크, 다연장 로켓포, 지뢰가 그 자리에서 작동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러시아는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이 포위된 도시들에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인도주의 통로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제시한 통로 6개 중 4개의 목적지가 러시아와 러시아의 침공을 돕는 친러시아 국가 벨라루스라는 점을 들어 러시아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후 러시아는 모스크바 시간으로 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4시)부터 키이우·하르키우·마리우폴·수미·체르니히우 등 민간인들이 포위된 도시 5곳에서 일시 휴전하고 인도주의 통로를 열겠다는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 아직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이 같은 최신 제안에 공식 의견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