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14명 사망' 우체국 집배원 2천여명 공무원 전환

집배원 노동자 과로·인원부족 심각
노조 오랫동안 증원·정규직 전환 요구
국회서 관련 예산안 통과
증원 예산은 결국 삭감
  • 등록 2018-12-12 오전 11:36:06

    수정 2018-12-12 오후 2:20:02

지난 7월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열린 전국집배노동조합 조합원 결의대회.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열악한 처우로 논란이 돼왔던 우체국 상시집배·택배원 2252명이 내년에 공무원으로 전환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상시집배·택배 국가공무원 전환 예산, 우정실무원·특수지계약집배원 명절보로금(보너스) 인상액이 포함된 정부 예산안이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같은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우본 인건비가 300억원 증액돼 상시집배·택배원 2252명이 공무원으로 전환된다. 우정실무원 전일제·특수지계약집배원은 명절보로금이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우정실무원 시간제는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오른다.

우본의 집배원 처우 문제가 심각한 데 따라 공무원 전환, 증원 등 대책을 준비해왔다. 우본은 노사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을 발족해 집배원 과로 문제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추진단은 지난 10월 결과 보고를 통해 집배원 과로 문제를 지적하고 정규직 충원 등의 대책을 제안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국내 집배원 연간 노동시간은 지난해 2745시간으로 한국 임금노동자 평균(2016년 2052시간)보다 693시간이나 길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2016년 1763시간)보다 982시간이나 길었다.

실제 집배 노동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사망자만 200명이 넘는 등 과로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국집배노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만 집배원 14명이 사망하는 등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노조는 이 때문에 처우 개선과 집배원 6000여명 증원 등을 줄곧 요구해왔다. 추진단 역시 내년 집배원 정규직 1000명 증원을 권고했으나, 해당 예산은 이번 국회에서는 삭감당해 기존 직원 공무원화만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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