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학재단은 20대 후반 남성 A씨로부터 기부금 11억원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A씨는 종료 시점을 정하지 않은 채 앞으로 매달 1억원씩 추가 기부하겠다고 약정했다.
재단에 기부할 경우 법인세법, 소득세법 등에 따른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지만 신청하지 않았다. 기부금을 쓸 분야도 따로 특정하지 않고 재단에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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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사람들이 숨 트일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며 “누구라도 경제적 여건으로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배병일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때에 국가로부터 받은 도움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장학사업 선순환 모델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이번 기부자와 같은 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임직원과 함께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A씨가 쾌척한 기부금은 빈곤이나 부모의 사망, 학대 등으로 아동양육시설 등에 머물던 자립준비청년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한편 A씨의 기부금은 2009년 재단이 설립된 이후 만 39세 이하 청년 기부자 중 최고액이다. 개인 기부금으로는 김용호 삼광물산 대표(2021년 1월 1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