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예술가의 도덕성 묻다…연극 '단편소설집'

극작가 마굴리스의 동명희곡 국내 초연
스승과 제자 관계 섬세하게 다룬 2인극
배우 전국향·김소진 '원캐스트'로 열연
치밀하게 계산된 언어…대사의 힘 압권
  • 등록 2016-07-26 오후 1:10:00

    수정 2016-07-26 오후 1:10:00

여성 2인극 ‘단편소설집’에서 자제지간으로 열연할 배우 전국향(왼쪽)과 김소진(사진=극단 적).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치밀하게 계산된 언어, 세대 간에 느끼는 시기와 열등감, 갈등·화해를 날카롭게 파헤친 수작…. 연극 ‘단편소설집’을 가르키는 수식어들이다.

극작가 도널드 마굴리스의 ‘단편소설집’(Collected Stories)이 오는 8월 12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국내 초연한다. 도널드 마굴리스는 예일대에서 극작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이자 극작가로 2000년 ‘디너 위드 프렌즈’로 드라마 부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마굴리스의 동명희곡을 원작으로 한 작품은 여성 2인극. 모녀가 아닌 스승과 제자인 두 여성이 어떻게 만나 관계를 맺고 갈등하는지를 섬세하게 그린다. 또한 남의 것을 내 것으로 취하는 데 거리낌이 없는 표절의 시대에 예술가의 도덕성을 깊이있게 성찰하게 하는 작품이다.

이번 무대를 제작하는 극단 적 관계자는 “지난해 문단에서의 표절 시비에 이어 올해는 미술계 표절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표절과 대작은 어쩌면 우리 문화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면서 “문학이나 미술계뿐 아니라 학계와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정보의 홍수 속 도덕성이 사라진 시대에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이고 버려야 할 것은 또 어떤 것인지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작품은 문예창작과 교수 루스 스타이너와 제자인 리사 모리슨의 관계를 그린다. 루스는 존경 받는 단편소설 작가로 루스를 숭배하던 리사는 6년 간 루스의 지도를 받으며 인정받는 작가로 성장한다. 리사는 단편소설집 출간 후 ‘루스와 시인 델모어 슈왈츠의 사적인 관계’를 담은 장편소설을 발표하는데 사제지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곤이 연출을, 루스 역엔 전국향, 리사에는 김소진이 원캐스트로 열연한다. 선석 3만원. 02-742-7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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