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뇌에 칩 이식'.. 머스크 '뉴럴링크' "FDA 임상 승인"

'뇌 임플란트' 통해 질병 치료·AI와 뇌 연결
머스크 "내 머리에도 심겠다" 안전성 강조하기도
  • 등록 2023-05-26 오후 4:32:39

    수정 2023-05-26 오후 4:42:40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생명공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인간 뇌에 전자 칩을 이식하기 위한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뉴럴링크가 개발한 뇌 삽입 칩.(사진=AFP)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뉴럴링크는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인체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회사는 “(임상 승인으로) 언젠간 우리 기술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중요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고 했다.

뉴럴링크는 뇌에 전자 칩을 이식해 컴퓨터와 연결하는, 이른바 ‘뇌 임플란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명이나 마비 같은 뇌·신경질환을 치료하고 나아가 인간 지능과 인공지능(AI)을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상 승인에 앞서 뉴럴링크는 임상 전 안전성 시험과 대상 시험(벤치테스트)을 거쳐 합격점을 받았다. 이는 뉴럴링크는 생체 적합성이나 기계적 결함 등에 대한 우려가 일정 정도 해소됐다는 뜻이다. 뉴럴링크는 전에도 FDA에 임상 승인을 신청했으나 퇴짜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뉴럴링크 장치에 탑재된 리튬 배터리와 전선의 인체 유해성, 장치 제거 과정에서의 뇌 손상 가능성 등을 우려했다. 지난해 말 머스크 CEO는 FDA 승인을 받아내기 위해 “초기 버전이 나오면 나도 머리에 칩을 심겠다”고 까지 했다.

임상시험을 승인받으면서 뉴럴링크는 타당성 조사와 품목허가 임상시험(pivotal study·시판 허가를 받기 위한 시험) 등 후속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뉴럴링크는 아직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하진 않았다. 뉴럴링크와 마찬가지로 뇌 임플란트 사업을 추진하는 싱크론의 경우 FDA 승인 후 임상을 위한 칩 이식까지 약 1년이 걸렸다. FDA에서 신경 이식 시험 책임자를 지낸 크리스틴 벨레 콜로라도대 교수는 뉴럴링크가 상용화되는 데는 5~10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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