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캠퍼스 `스타트업 리크루팅 데이` 가보니

6개 스타트업 신입사원 모집에 200여명 높은 `관심`
대기업 허드렛일 보다 `내 일 진취적으로 찾겠다` 다짐도
  • 등록 2016-01-28 오전 11:43:33

    수정 2016-01-28 오전 11:43:33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대기업에서 몇 개월 일하다 들어온 저희 회사 직원이 한 일이라고는 복사 밖에 없었다는군요. 우리 회사에서는 복사만 가르치지 않습니다. 저희 회사로 오세요.”

27일 저녁 7시 삼성역 근처 구글 캠퍼스. 스타트업의 산파 역할을 하는 이곳에 200여 취업준비생이 몰렸다. 스타트업 취업에 관심이 높은 이들이다.

스타트업에서 일하고자 하는 ‘동료’들을 모집하기 위해 국내외 스타트업 6곳도 이곳을 찾았다. 구글캠퍼스 입주 업체들은 아니지만 사업화 단계에 이른 업체들이다. 피부진단기기 업체 ‘웨이웨어러블’처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언론을 통해 익히 알려진 업체들도 있었다.

27일 구글캠퍼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리쿠르팅 데이’에서 스타트업 직원들이 취업준비생 앞에서 기업 소개를 하고 있다.
이날은 구글과 취업전문 스타트업 윈티드랩이 공동으로 주최한 ‘스타트업 리크루팅데이’가 열린 날이다. 스타트업에 관심은 있지만 정보가 없는 취업준비생과 신입사원 채용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을 매칭시켜주기 위한 목적이다.

행사를 전체적으로 주관한 조윤민 구글캠퍼스 프로그램 매니저는 “스타트업이 가장 힘들어하는 게 채용”이라며 “어떻게 하면 이들과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면서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행사장은 스타트업 입사를 희망하는 취업준비생으로 가득 찼다. 몇몇은 앉을 자리가 없어 바닥에 앉았다. 그나마 4대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이들이다.

주최 측은 당초 예상보다 많은 800여명 지원을 받아 이중 일부를 추려야 했다. 청년 취업난의 한 단면일 수 있지만 스타트업 취업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졌다는 반증이다.

올해 광운대학교 전자통신공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박재춘(27) 학생은 “취업에 대한 고민을 털어보고자 참석했다”며 “대기업보다는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진취적으로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도 같은 시각이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인 비트파인터의 홍주영 한국비즈니스 담당 매니저는 서울대 로스쿨을 중퇴했다. 그는 “나와 맞지 않는 일을 평생 하면서 살아야할 것 같아 법학 공부를 끝냈다”며 “내 일을 내가 한다는 동기부여만으로도 매력적”이라고 자부했다.

핀테크 스타트업 뉴지스탁의 문호준 뉴미디어 팀장 겸 국내시장 리서치 담당은 “이미 좋은 회사에 들어왔기 때문에 대학을 마치지 않았다”며 “대기업이 아니라 대기업이 되는 회사에 더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저녁 7시부터 3시간 동안 이들 스타트업은 각자 회사를 소개하고 취업준비생들의 질문을 받았다. 대기업보다는 가능성 높은 스타트업을 선택한 이들이다. 스타트업 직원들은 자기 일에 대한 열정을 뽐냈고, 취업준비생들은 그간의 궁금증을 일부나마 털어낼 수 있었다. 주최 측은 원티드(www.wanted.co.kr)을 통해 오는 31일까지 입사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6개 스타트업은 국내외 벤처캐피탈(VC)로부터 성공 가능성을 인정 받고 투자까지 받은 회사들이다.

먼저 ‘노리(Knowre)’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교육회사 톱10에 선정된 교육 플랫폼 회사다. 핀테크 선도 스타트업 ‘뉴지스탁’은 계량적인 분석을 통해 상장된 전 종목을 평가 분석한다.

‘마이리얼트립’은 2012년부터 전세계 관광 상품, 투어, 티켓 등을 중개하고 있다. ‘웨이웨어러블’은 IoT 기반 피부진단 기기를 개발했다. 아모레퍼시픽과 협력중이다.

‘비트파인더’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으로 실내공기 측정기기를 개발했다. 미국과 한국의 VC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서울스토어’는 ‘서울언니’라는 MCN 그룹을 통해 패션·뷰티 콘텐츠를 개발중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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