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복지장관 "거리두기 일률 격상보단, 집단감염 특화 방역 검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코로나19 현안 입장 밝혀
"거리두기 일률 격상, 피로도↑·경제 악영향"
"러시아 백신, 유럽서 안전성 평가…예의주시"
"AZ, 접종 이익이 안 하는 것보다 훨씬 커"
  • 등록 2021-04-08 오후 1:40:00

    수정 2021-04-08 오후 2:03:59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에 특화해, 실효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답변 중이다. (사진=보건복지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상황과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보다 방역수칙 세부 조정을 시사했다. 신규 확진자가 700명까지 치솟은 가운데 수도권(일부 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가 적용되고 있는 현 사회적 거리두기는 11일 종료된다. 정부는 9일, 내주부터 적용할 단계를 발표한다.

권 장관은 방역수칙 세부 조정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로 누적된 피로감과 경제적 악영향를 들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일률적으로 격상하면, 그간 방역수칙을 잘 준수한 일반 국민과 다른 업종들이 똑같이 규제를 당해야 한다”며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하니 피로감이 늘어나고 국민경제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권 장관은 현재 확진자 상승을 이끈 요인으로 “비수도권에서 거리두기를 완화했던 유흥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현재 부산에서 퍼진 유흥업소발 집단감염은 교육현장에 까지 퍼져 누적 확진자 300명을 넘었다. 이밖에 청주에서도 유흥시설로 시작된 무더기 감염이 누적 30여명으로 넘었다. 앞서 경남 거제에서도 유흥업소를 매개채로한 코로나19 전파가 이어졌다.

백신 수급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권 장관은 다시 한 번 상반기 백신 물량 904만 4000명분(1808만8000회분)으로 목표치인 1200만명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수급 부족의 대안으로 꼽히는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와 중국산 시노백·시노팜에 관해서는 모두 “도입을 검토한 적이 없다”면서도 뉘앙스를 달리했다.

우선 중국산 백신에 대해서는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만 밝혔다. 다만 스푸트니크V에 대해서는 “유럽 학술지에서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으니 우리 정부도 예의를 주시하고 있다”며 “‘해당 백신은 한국에서 위탁생산을 하고 있다’는 상황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새로운 백신을 도입하는 것은 인허가 기간이 상당히 소요되기 때문에 현실적이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또 하나의 이슈인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과 관련한 혈전 반응에 대해서는 “접종 이익이 안 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는 유럽의약품청(EMA) 언급을 인용했다. 60세 미만과 보건교사 접종 보류에 관해서는 “질병관리청에서 혈전관련 전문가, 예방접종 전문가가 EMA 총회 결과를 검토하고 접종을 재개할 걸로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백신 접종 여권’ 발급 여부에 대해서는 “국제보건기구(WHO), 미국 정부에서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백신 여권을 발급하려면 전국민, 전연령층이 접종을 해야 한다. 실제 활용할 수 있을 거라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그는 현재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방역과 접종 상황을 함께 봐달라고 주문했다. 권 장관은 “영국은 접종률이 높지만 매일 3000~4000명씩 확진자가 나온다”며 “반면, 우리는 접종률은 2%지만 확진자는 700명대에 머무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백신은 안전성과 유효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 꼼짝 마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