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 이자 가장 저렴한 은행은?

전세대출 최고금리 7%대 은행 여전히 많아
오히려 신한은행 금리 가장 낮아…연 4%대 유일
"금리 선제적 낮추고 내년 신학기 들어 더 오를듯"
  • 등록 2022-12-29 오후 3:28:20

    수정 2022-12-29 오후 7:39:56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시중은행들이 줄줄이 전세 대출금리를 낮추며 금리상승기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 완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금융당국이 최근 금융사의 대출금리를 주시하겠다고 경고장을 날린 이후 이러한 인하 행보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실상을 보면 여전히 전세대출 최고금리가 7%에 달해 세입자들이 체감하는 이자 부담은 높다는 지적이다.

지난 15일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에 걸린 대출 금리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7일 KB국민은행은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에 이어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인하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KB전세금안심대출의 경우 신규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기준 최대 0.75%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9일 신규코픽스 6개월 변동 기준으로 전세대출 금리를 인하했다. 전세대출 보증기관에 따라 주택보증(주택금융공사)의 경우 0.85%포인트, 서울보증(서울보증보험)의 경우 0.65%포인트 인하했다.

농협은행도 내년 1월 2일부터 고정금리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1.10%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대상 상품은 서울보증보험과 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이 보증하는 NH전세대출 상품이다. 서울보증 NH전세자금 대출 상품의 금리는 내년부터 연 4.81∼6.91%로 하향 조정된다,

시중은행들이 전세 대출 금리 인하 행보에 동참하고 있으나 전세 대출 금리 상단은 여전히 7%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기준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전세대출 변동형 금리는 연 5.04~7.376%다.

국민은행의 경우 신규코픽스 기준 전세대출 금리가 연 5.54~6.94%를 기록하며 상단 금리가 7%대에 육박한다. 다만 신규코픽스보다 금리 상승분이 늦게 반영되는 신잔액 코픽스 기준으로 대출을 받을 경우 연 5.01~6.41%의 금리가 제공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금리를 조금이라도 낮추길 원하는 고객 입장에서는 최근 신잔액코픽스로 대출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 “두 상품의 대출 받는 조건은 거의 같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우리전세론’을 이용할 경우 신규코픽스 기준 전세대출 금리가 연 5.78~6.18%으로, 하단 금리는 5%대 후반대에 이른다. 전세대출에 시장금리(MOR)를 반영하는 농협은행의 전세대출(금융채 6개월 기준) 금리는 연 5.79~7.09%로, 상단이 7%를 넘어섰다. 농협은행은 내년 금리 인하분이 반영된다고 하더라도 금리 상단이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금리 인하를 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전세대출 금리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한은행의 신규코픽스 기준 전세대출 금리는 연 5.04~6.04다. 2년 고정금리를 적용하면 금리는 더 낮아진다. 신한은행의 금융채 2년 기준 금리는 연 4.93~5.93%%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금리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 9월에 선제적으로 이자부담 완화를 위해 전세자금대출을 0.3%p 인하했다”면서 “다른 은행들이 지금까지 금리가 높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최근 정부 기조에 맞춰 인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현재 2년 고정금리 전세대출을 취급하는 곳은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뿐이다.

금리 인하 계획이 아직 없는 하나은행의 경우 신규코픽스 기준 전세대출 금리가 연 5.976~7.376%로, 상대적으로 금리가 가장 높다. 다만 금융채 6개월 기준 적용 시 연 5.716~6.316%의 금리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비대면 전용이다.

서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에서 금리에 대해 신경 쓰다 보니 일부 은행들이 전세대출 금리를 소폭 완화한 측면이 있지만, 내년 1분기 기준금리가 추가적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중금리가 재차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은행들이 내년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낮췄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내년 3월 이전 신학기를 앞두고 이사를 가거나 재계약을 하는 등 대출 수요가 높아지는 시기를 겨냥해 대출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서민들을 위한 고정금리 상품이나 정책상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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