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게임 귀재` 김태곤, 스타트업 `재출발`

김태곤 엔드림 상무 "마흔 넘은 지금이 창업 적기"
내년 하반기 모바일 신작 발표하고 개발자 삶 '계속'
  • 등록 2015-11-23 오전 11:57:04

    수정 2015-11-23 오전 11:57:04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역사 게임의 귀재이자 영원한 개발자’인 김태곤 엔드림 상무가 재기의 출사표를 던졌다. 김 상무는 넥슨의 개발 자회사 엔도어즈에서 독립해 스타트업 게임 개발사 ‘엔드림’을 지난 8월 조성원 조이시티 대표와 공동 창업했다.

김 상무는 40여명의 동료 스텝과 함께 ‘창세기전’ 모바일 게임을 개발중이다. 창세기전은 국내 게임 개발사 소프트맥스가 지난 1995년 개발한 스테디셀러 게임이다.

한국 게임업계 ‘1세대 개발자’, ‘역사 게임의 귀재’라고 불리는 김 상무는 1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엔드림 운영 계획을 밝혔다. 차기작 출시 목표 일자는 내년 하반기까지다.

그는 “게임 개발 출시 일정을 확실히 못박을 수는 없지만 테스트까지 총괄해서 내년 하반기 선 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창세기전 이후 차기작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다만 김 상무는 역사물을 소재로 게임을 만든다면 ‘임진왜란’을 소재로 개발하고 싶다는 포부는 밝혔다.

김 상무와 조 대표가 공동 창업한 엔드림은 조이시티의 최대 주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게임 개발사로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조이시티와의 끈을 단단히 묶어놓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상무는 여전히 엔도어즈와 넥슨과 끈끈한 유대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엔드림이 사용하는 사무실도 엔도어즈에서 임차해 쓰고 있다”며 “인트라넷 등도 엔도어즈에서 구매했다”고 말했다.

이어 “엔도어즈와 넥슨에 마음의 빚이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 “40에서 50 넘어가는 지금이 도전의 적기라고 생각해 창업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게임 업계에서는 김 상무의 거취에 대해 주목했다. 김 상무는 올 7월 야심차게 발표했던 광개토태왕의 흥행 부진 이후 엔도어즈를 퇴사했다. 광개토태왕은 모바일에서 하는 스타크래프트같은 게임이었다. 10분 안팎의 시간 동안 상대방과 대전을 벌인다.

하지만 이 게임은 게임 속 캐릭터가 사용자의 지시 없이 싸우는 ‘자동전투’가 대세인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별종’으로 평가 받았다.

김 상무는 “주류 게임에 편승하고 싶지 않았다”며 “리스크가 높지만 (독보적인 차별성으로) 잘 될 수 있을 게임이라고 봤다”고 설명해다. 그는 “게임 자체 완성도는 누구한테도 부끄럽지 않다”며 “게임 제작과정중 습득한 노하우가 큰 자산”이라고 전했다.

그는 “광개토태왕의 흥행과 상관없이 엔도어즈에서 나와 창업했을 것”이라며 “다만 (광개토태왕이) 흥행했다면 마음의 짐은 훨씬 가벼웠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김 상무는 홍익대 전자공학 91학번으로 국내 게임 업계 1세대 개발자로 꼽힌다. 게임 개발은 92년부터 시작했다. 24년째 개발자로 일하면서 ‘임진록’, ‘거상’, ‘아틀란티카’ 등 다수의 히트작을 내놓았다.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역사를 주제로한 게임을 출시해 ‘역사 게임의 귀재’라고도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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