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업계 ‘1세대 개발자’, ‘역사 게임의 귀재’라고 불리는 김 상무는 1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엔드림 운영 계획을 밝혔다. 차기작 출시 목표 일자는 내년 하반기까지다.
그는 “게임 개발 출시 일정을 확실히 못박을 수는 없지만 테스트까지 총괄해서 내년 하반기 선 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창세기전 이후 차기작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다만 김 상무는 역사물을 소재로 게임을 만든다면 ‘임진왜란’을 소재로 개발하고 싶다는 포부는 밝혔다.
김 상무와 조 대표가 공동 창업한 엔드림은 조이시티의 최대 주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게임 개발사로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조이시티와의 끈을 단단히 묶어놓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어 “엔도어즈와 넥슨에 마음의 빚이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 “40에서 50 넘어가는 지금이 도전의 적기라고 생각해 창업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게임 업계에서는 김 상무의 거취에 대해 주목했다. 김 상무는 올 7월 야심차게 발표했던 광개토태왕의 흥행 부진 이후 엔도어즈를 퇴사했다. 광개토태왕은 모바일에서 하는 스타크래프트같은 게임이었다. 10분 안팎의 시간 동안 상대방과 대전을 벌인다.
하지만 이 게임은 게임 속 캐릭터가 사용자의 지시 없이 싸우는 ‘자동전투’가 대세인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별종’으로 평가 받았다.
그는 “광개토태왕의 흥행과 상관없이 엔도어즈에서 나와 창업했을 것”이라며 “다만 (광개토태왕이) 흥행했다면 마음의 짐은 훨씬 가벼웠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