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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이의가 제기된 영역은 영어 영역(201건)이었다. 이의제기된 201건 중 153건(76.1%)는 영어 듣기 평가 음질이 좋지 않아 시험 응시에 문제를 겪었다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문제 제기는 서울·인천·경기·대전·대구·제주 등 다수 지역의 시험장에서 발생했다.
교육부는 듣기 평가가 전반적으로 원활하게 진행됐지만, 많은 이의제기에 따라 시도교육청과 함께 영어 듣기 평가 음질 문제를 파악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험 듣기 평가를 위탁 관리하는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설명이 있어야 한다”며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일부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원활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영어 듣기 평가 문제 외에도 영어 영역에서는 23번 문제가 입시학원 모의고사와 판박이라는 문제 제기도 잇따르고 있다. 23번 문제의 지문이 모 입시학원의 스타강사 A씨가 수능 직전 제공한 모의고사 지문과 유사하다는 주장이다.
국어영역에서는 ‘화법과 작문’ 선택과목의 40번 문항에 대한 이의 제기도 13건에 달했다. 정답으로 제시된 3번 외에 4번 역시 정답으로 복수정답 처리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회탐구 영역의 경우 ‘사회문화’ 선택과목의 7번과 9번에 대한 이의제기가 각각 18건, 14건이었다. ‘동아시아사’ 10번 문제에 대해서도 이의가 제기되고 있다. “송과 대립하였다”는 1번 선택지에서 ‘송’이 ‘남조의 송’인지 ‘조광윤이 건국한 송’인지 구분이 없었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수능 이의신청은 지난해 1014건, 2021학년도에는 417건을 기록한 바 있다. 평가원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이의신청을 받은 뒤 오는 29일 확정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