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건설·유통·자동차 산업, 내년도 수익성 시험대 오를 것"

3일 S&P·나신평 저성장·저금리 공동 세미나
분석업종 17개 산업 내년도 환경 '불리' 전망
건설·유통·자동차 업체별 옥석가리기 본격화
반도체는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 국면 진입
  • 등록 2019-12-03 오후 1:59:47

    수정 2019-12-03 오후 1:59:47

3일 S&P와 나이스 신용평가가 공동 개최한 ‘저성장과 저금리:새로운 환경의 시작인가?’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태평성대(太平聖代)를 누리던 건설과 유통, 자동차 산업이 내년도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 둔화와 산업 패러다임 변화로 중장기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업체별 전략에 따라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경기 악화에 한·일 경제갈등이 더해지며 부진의 터널에 들어선 반도체 산업은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NICE신용평가(나신평)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저성장과 저금리: 새로운 환경의 시작인가?’라는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 발표자로 나선 최우석 나신평 평가정책본부장은 산업 분석 업종 40개 가운데 소매유통, 디스플레이, 주택건설 등 17개 산업이 내년에도 불리한 산업환경을 맞을 것으로 진단했다.

최 본부장은 “내년에도 산업환경이 불리하다는 것은 결국 신용도에 부담이 있다는 걸 의미한다”며 “이들 산업의 실적 방향성도 저하될 것으로 보여 신용등급 하락 압박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우려가 점쳐지는 대표적인 산업군으로는 건설과 소매·유통산업, 자동차가 꼽혔다. 안영복 나신평 상무는 “건설, 소매·유통산업, 자동차는 산업 변화에 따른 신용등급 변화 가능성이 가장 큰 산업이다”며 “정부 규제(건설)와 산업 패러다임 변화(유통), 미래 기술 확보 경쟁(자동차)으로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큰 도전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건설업은 그동안 건축·주택 부문 이익 창출에 재무안정성을 유지했지만 주택 경기 저하로 인한 중장기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에 주목했다. 토목·해외 수주환경 반등 가능성이 적은 상황에서 건축·주택 부문 의존도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소매·유통은 내수 부진 장기화에 온라인 경쟁 심화가 더해져 사업 안정성이 저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 상무는 “오프라인 중심이던 소매·유통업은 확고한 입지와 강력한 구매교섭력을 토대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보여왔다”면서도 “수익성 저하에 따른 차입금 부담이 늘어난 상황에서 향후 영업수익성 회복 여부가 신용등급에 관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28일 현대·기아차 신용등급 하향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자동차 산업은 미국과 유럽 시장의 수요 부진으로 내년에도 1% 내외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안 상무는 “내년부터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로 내연 기관차에서 친환경차 전환이 가속화하는 기점이 될 것”이라며 “친환경차 개발과 자동차기술 개발에 따른 연구개발(R&D) 비용부담 증가로 당분간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올 들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반도체 산업은 내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박준홍 S&P 이사는 “반도체 산업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둔화하면서 우려를 샀지만 한국 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악화라고 보지 않는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기저 효과 등의 영향으로 힘든 시간을 보이겠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5G라는 닻을 올리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통신산업은 신규 비즈니스 개발 변수가 내년도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이사는 “최근 5G 가입자가 늘면서 실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지만 그에 상응하는 마케팅 비용 지출로 수익성이 생각만큼 따라오지 않았다”며 “5G 산업에 기반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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