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문기폰 ‘이재명 시장님’ 저장…도지사 전부터 알았다”

3일 서울중앙지법 이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판
故김문기 휴대폰 포렌식 공개…이 대표 측 "번호 공개 말라"
  • 등록 2023-03-03 오후 6:43:26

    수정 2023-03-03 오후 6:51:14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허위 발언 혐의 공판에서 이 대표가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 1처장을 성남 시장 재임 당시부터 친분이 있었음을 입증할 포렌식 자료를 공개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속개된 오후 공판에 출석하며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강규태) 심리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오후 공판에서 검찰 측은 김 전 처장의 휴대폰 포렌식 내역을 공개하면서 “포렌식 자료 중 피고인 이름의 전화번호가 2개 이상 확인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재명 시장, 이재명 지사님으로 저장돼 직책에 따라 저장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도지사가 된 이후였으면 시장이라고 저장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의 변호인은 “모든 사람이 다 알 필요는 없지 않냐”며 “전화번호를 공개하지 말라”며 반발했다.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재판은 5시간 10분 넘게 이어졌다. 재판을 마친 이 대표는 “첫 재판을 마친 소감을 말해달라”, “김문기 씨를 모른다고 얘기하셨는데 의견 개진이라는 취지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답 없이 차량에 탑승했다.

재판부는 격주 금요일마다 이 사건을 집중 심리할 예정이다. 오는 17일, 31일에 공판기일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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