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효과' 강원도 경제가 살아난다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 발간]
  • 등록 2017-03-27 오후 12:00:00

    수정 2017-03-27 오후 12:00:00

주1) 지역 내 업체, 유관기관 등을 모니터링해 입수한 지역별 산업, 고용 및 금융 동향 등을 토대로 지역경기를 종합 판단한 결과. 자료=한국은행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원도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화천 산천어축제 등 각종 겨울축제는 물론 올림픽 관련 문화행사가 잇따라 열리며 강원도를 찾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구·경북 지역 경기도 ‘보합’ 수준으로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005930)의 스마트폰 ‘갤럭시S8’ 출시가 미뤄졌지만 철강·기계장비 부문이 살아난 데다 동대구 복합 환승센터가 준공되며 서비스업이 성장했다.

‘서비스업 덕’ 사정 나아진 강원·대경권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를 보면 한은 지역본부 15곳이 지역 내 업체와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권역별 지역경제 동향 모니터링 결과, 올해 1분기(1~3월) 수도권과 강원권, 제주권의 경기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권은 지난해 4분기(10~12월)만 해도 ‘보합’에 머물렀지만 이번 1분기에 ‘소폭 개선’으로 경기가 괜찮아졌다. 강원권 경기 호조를 이끈 가장 큰 동력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었다. 1~3월 중 강릉 평창 정선 등 3개 도시에서는 올림픽이 치러질 경기장에서 미리 대회를 경험해보는 ‘테스트이벤트’ 17건이 진행됐다. 특히 4대륙 피겨 선수권대회에는 유료 입장객만 3만명을 웃돌았다.

올림픽 관련 축제 분위기를 만들고자 ‘G-1 페스티벌’ ‘평창피엔날레’ ‘경포세계불꽃축제’ ‘K-드라마 페스타’ 등 행사에도 41만명이 방문했다. 이외에도 겨울축제 방문객(전년 대비 29%↑)과 함께 태백산 등 국립공원 방문객(20~30%↑)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박종필 한은 강원본부 과장은 “눈이 예년보다 많이 오면서 겨울산행을 즐기는 등산객이 늘었다”며 “동계올림픽 관련 각종 이벤트도 늘어 겨울철 관광객 수가 전년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대경권 경기 역시 서비스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소폭 악화’에서 이번 1분기 ‘보합’ 수준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12월 동대구역 복합 환승센터에 개장한 대구신세계백화점이 한 달 만에 방문객 500만명을 돌파한 데다 정기세일 때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 홍콩 필리핀 등 노선이 다양해지면서 항공 여객 수가 증가한 점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제조업 생산은 보합에 머물렀다. 대경 지역 제조업의 15%가량을 차지하는 기계장비와 철강부문이 증가세를 나타낸 반면 절반에 가까운 전자·통신업종은 ‘갤럭시 시리즈’ 출시가 다음달로 미뤄지고 모바일·노트북 등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디스플레이 부문도 지난해 4분기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제주권 선방했지만…中 관광객 위축 ‘고민’

제주권 경기는 이번 1분기에 ‘소폭 개선’으로 조사되긴 했지만 앞으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진 미지수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의 보복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고 있어서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번달 들어 26일까지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9만5435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2.0% 급감했다. 올해로 범위를 넓히자면 외국인 관광객은 51만5152명으로 전년비 11.6% 줄었다. 이에 비해 올해 제주를 방문한 국내 관광객이 총 273만3532명으로 8.9% 늘었다.

한은은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관광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이 상당 폭 위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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