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아이는 깨웠지만… 부스터샷 접종 2시간 만에 숨진 엄마

  • 등록 2022-01-07 오후 5:10:14

    수정 2022-01-07 오후 5:10:14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10살 아이는 엄마를 잃었고, 46세 형은 홀아버지가 됐습니다”

한 전업주부가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 2시간 만에 뇌출혈로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가족에 따르면 숨진 A씨는 평소 기저 질환 없이 건강했다.

기사와 무관함 (사진=연합뉴스)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3차 부스터샷으로 가족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숨진 A씨의 시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형수 A씨가 지난달 29일 오전 11시께 부스터샷을 접종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후 A씨는 오후 2시께 집으로 돌아온 아이가 흔들어 깨워도 반응이 없었다. 결국 119를 불러 급히 병원을 찾았지만 끝내 사망 진단을 받았다.

청원인은 “담당 수사관이나 병원 측에서는 백신 접종 직후인 1~2시간 이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부검 결과 기저 질환이 없던 형수의 사인은 뇌출혈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청원인은 A씨가 백신 접종 후 수 시간 만에 사망했지만, 백신 관련 연관성을 인정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역시나 백신 관련 사망으로 인정이 안 되더라”며 “가족을 잃은 입장에서 너무나 원통하고 분하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주변에도 ‘(백신은) 당연히 맞아야지’라고 권유했는데, 정작 백신으로 가족을 잃고 나니 그런 게 다 원망이 되더라”라며 “그 누가 상황 판단을 하더라도 이건 백신 탓이 분명한데 무엇보다 억울한 게 뇌출혈이다. 건강에 이상이 느껴졌다면 형수님이 백신을 접종하셨겠느냐”라고 토로했다.

청원인은 “국가를 믿고 따른 국민의 판단으로 10살 아이는 엄마를 잃었고, 제 형은 46세 나이의 홀아버지가 됐다”라며 “아내를 잃은 남편이 일이 손에 잡힐까 걱정되고, 아이 혼자서 아빠가 퇴근하기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게 너무 걱정된다”라고 털어놨다.

아울러 그는 “백신을 접종하자마자 이렇게 사망한 건 뉴스로도 못 본 것 같다”라며 “이런 사례조차 국가에서 인정해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국가를 믿고 백신을 접종하라는 건지 의문을 지울 수 없다.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에게 위로받아야 하나”라고 성토했다.

끝으로 “백신을 안 맞았으면 살아서 같이 새해를 맞이했고 설날을 가족과 함께 보냈을 사람”이라며 “부디 고인의 죽음이 억울하지 않게 국가가 도와달라. 국가를 믿은 국민을 배반하지 말아달라”라고 울분을 토했다.

앞서 이날 강원도의 한 육군 부대에서는 20대 부사관이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 사흘 만에 사망했다. 군에 따르면 부사관 B씨는 이날 오전 생활관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그는 응급조치 후 사단 의무대로 긴급후송 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숨진 B씨는 지난 3일 화이자 백신 3차 접종했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B씨의 사망과 백신 접종 간의 연관성을 조사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며 “군은 유가족 지원팀을 운영하여 필요한 후속 조치 및 지원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과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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