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공기관'인데도 신입 30% 퇴사하는 곳은

JDC, 2018년 이후 신규 채용 127명 중 39명 퇴사
일반공채 94명 중 34명 36.2% 퇴사
사유는 이직, 직급은 하위직이 대부분
낮은 임금·높은 교통비용·인사적체·등 이유
  • 등록 2023-09-13 오후 3:46:17

    수정 2023-09-13 오후 4:22:09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제주도에 위치한 공공기관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신규 채용자 30%가 중도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 특성상 이례적인 일이라는 목소리다. 퇴사자의 대부분은 이직을 택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사옥 전경.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권영세 의원(국민의힘)이 JDC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 신규채용자 재·퇴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이후 JDC가 신규채용한 127명 중 39명(30.7%)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공개채용자 94명 중에는 34명, 36.2%가 퇴사했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기업으로서는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이들의 근속기간은 6개월 미만이 7명, 6개월~1년이 9명, 1년~2년이 8명, 2년~3년이 10명, 3년 이상이 5명이었다. 1년 미만 근속자로만보면 퇴직자의 비율은 41.0%였다. 근속기간이 한달도 되지 않는 직원도 3명 있었고, 짧게는 12일만 근무하고 퇴사한 직원도 있었다.

퇴사사유별로는 ‘이직’이 32명으로 대부분(82%)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어 휴식 4명, 학업 3명 순이었다. 퇴직 당시 나이대별로는 39명 중 20대가 20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30대가 15명, 40대 이상이 4명이었다. 직급별로는 6급이 27명, 69.2%로 가장 많았다.

JDC 측은 △제주도 소재라는 지역적 특성 △국토교통부 산하 타기관 대비 낮은 임금 △높은 교통비용 등을 원인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과도한 6급 비율로 인한 승진 적체 △성장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소속감을 주지 못하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영세 의원은 “신규채용인원의 30% 이상이 이탈한다는 것은 회사의 미래를 걱정해야 할 만큼 심각한 문제”라며 “JDC는 면밀한 원인분석, 처우개선 등 대책 마련, 적정 수 채용을 통해 구성원들의 업무부담을 줄이고 조직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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