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가해자의 보복에 대한 두려움에 신고를 못하고 있다가 지인들로부터 SNS에서 A씨로 추정되는 사진을 봤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A씨는 ‘서울시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에 도움을 요청했고, 센터는 불법성인사이트 5곳과 SNS 12곳에 피해 촬영물이 올라온 정황을 포착했다. 센터는 신속하게 피해 촬영물 삭제를 요청했으며 현재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 최근엔 가해자가 특정돼 수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사건 직후 극심한 불안감으로 직장까지 그만둔 A씨는 센터의 긴급 의료지원과 심리상담을 병행하며, 취업 지원으로 일상 회복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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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가 도입한 AI 기술은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피해자와 관련된 각종 SNS 상 피해 영상물을 자동으로 검출, 보다 빠르게 영상물을 삭제하고 재유포를 막는다. 기존에는 피해자의 얼굴이나 특이점을 육안으로 판독해 1~2시간에 걸쳐 수작업으로 찾아냈지만, 앞으로는 AI 딥러닝 기술이 오디오, 비디오, 텍스트 정보를 종합 분석해 클릭 한번으로 모든 피해 영상물을 즉시 찾아낸다.
서울시는 AI 기술 도입과 함께 올해는 아동·청소년 피해 예방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성범죄 피해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피해자나 가족의 신고없이 온라인 상에 유포되는 피해 영상물이 많다.
본인이 직접 삭제를 요청해야 삭제지원이 가능한 성인과는 달리, 아동·청소년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당사자나 부모의 신고 없이도 즉시 삭제가 가능하다. 이에 센터는 AI 추적·감시를 통해 디지털성범죄 피해 예방에 선제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20분 동작구 서울여성가족재단 내 센터에서 개관 1주년 기념식을 갖고 “갈수록 진화하는 디지털성범죄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기념식 직후 이수정 경기대 교수 등 관련 전문가와 학부모, 안심서포터즈 대표 등과 간담회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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