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나양 가족 추정 시신 3구 발견…"부패 심하나…신원 확인 가능"

인양 차량 시신 3구…실종 직전 CCTV 속과 같은 옷
신원 확인·사망 원인 등 규명 예정
차량 고장 혹은 사고 여부도 조사할 듯
  • 등록 2022-06-29 오후 2:49:19

    수정 2022-06-29 오후 2:49:19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제주 한 달 살기’ 체험에 나섰다가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10)양 일가족 3명이 동승했던 차량을 인양한 경찰이 조양 가족으로 추정되는 탑승자 3명 전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부근에서 경찰이 10m 바닷속에 잠겨있는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을 인양한 뒤 조양 가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9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10시30분께부터 전남 완도군 신지도 송곡항 인근 해상에서 인력 50여명과 크레인 1대, 바지선1대 등을 투입해 조양 가족의 은색 아우디 차량을 인양했다.

경찰은 2시간여에 걸친 인양 작업 끝에 낮 12시 20분쯤 차량을 송곡항으로 이송한 뒤, 1시간여 내부수색을 통해 시신 3구를 확인했다. 시신은 운전석과 뒷좌석에서 발견됐다. 운전석 시신은 성인 남성으로 안전벨트를 착용했고, 뒷자석 시신은 성인 여성과 여아로 안전벨트를 미착용한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시신의 부패 상태가 심해 육안으로 신원확인이 불가능했지만, 조양 가족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속 의복과 슬리퍼가 동일하다는 점에서 경찰은 시신을 조양 가족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지문 대조·신분증 등 유류품 분석을 거쳐 신원을 최종 확인할 방침이다. 지문 등록이 안 된 어린이는 함께 수습한 성인과 유전자 정보(DNA)를 비교해 가족 관계를 밝힐 예정이다.

또 경찰은 사체 검시와 검안을 진행한 뒤 국립과학연구원 부검을 통해 이들의 사망 원인도 규명할 계획이다.

문용은 광주 남부경찰서 형사과장이 29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경찰은 인양된 차량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차량의 변속기(기어)는 ‘P(주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해 차량 고장 혹은 사고 여부를 규명할 방침이다.

문용은 광주 남부경찰서 형사과장은 “인양한 승용차의 정밀 감정을 국과수에 의뢰할 것”이라며 “교통사고 흔적이나 차 고장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광주 모 초등학교 재학 중인 조양은 부모와 함께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조양이 다니던 학교 측은 조양이 체험 학습 기간이 끝나도 등교를 하지 않자 지난 22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해경은 기동대원, 수중수색요원 등 340여 명과 헬기, 경비함정 등을 동원해 전방위 수색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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