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러시아 LNG 운반선 3척 모두 계약 해지

“對러 제재로 대금 기한내 받지 못해”
  • 등록 2022-11-25 오후 6:24:52

    수정 2022-11-25 오후 6:24:52

[이데일리 박민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2년 전 러시아 선주로부터 수주한 LNG 운반선 3척 모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에 국제사회 제재도 길어지면서 러시아 선주로부터 건조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해 계약 파기에 이른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쇄빙 LNG 운반선’.(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25일 지난 2020년 10월 유럽 지역 선주로부터 수주한 LNG선 운반석 1척에 대한 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고 공시했다. 해지금액은 3379억원이다. 회사측은 “대 러시아 수출 통재에 따라 주요 기자재 공급 지연과 중단으로 본선 건조가 불가능해졌다”고 해지 사유를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해당 선주를 러시아 가스기업 노바테크로 추정하고 있다. 이 회사는 북극권 석유·가스전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조선사들에 대규모로 쇄빙선 기능을 갖춘 LNG 운반선 수주를 맡긴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20년 10월 9일 해당 선주와 총 3척의 LNG 운반선 건조 계약을 1조137억원에 체결한 바 있다. 이후 계약에 따라 순차적으로 선박 건조에 들어갔지만 올해 초 러시아 전쟁이 터지면서 선주로부터 건조 대금을 기한내 지급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퇴출돼 사실상 러시아 선주들의 대금 결제방법이 막힌 상태다. 대우조선해양은 ‘선주의 기한 내 건조대금 지급 불이행’에 따라 올해 5월 1척 계약 해지 통보를 시작으로 6월과 이달까지 총 3척에 대한 계약 해지를 모두 전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는 계약해지를 선주에 통보한 상태로서 실제 계약 파기 여부는 선주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아울러 계약 해지 통보와 별도로 선박 건조는 진행할 예정이어서 향후 선박 처리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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