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미완의 반등`..내부에너지 보강이 숙제

외국인, 29일 FOMC 회의 반응 지켜보자는 심리
  • 등록 2003-10-27 오후 5:21:50

    수정 2003-10-27 오후 5:21:50

[edaily 한형훈기자] 거래소시장이 나흘만에 반등했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 보다 13.44포인트(1.80%) 오른 761.61로 끝났다. 이로써 20일선(745p)을 딛고 올라가, 기술적으로 `그럴듯한` 모양새를 만들었다. 시장반응은 `이쯤에서 한 번 반등할 만 했다`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지난 사흘간 30포인트 급락하면서 반발 매수세가 시동을 걸만 했다는 것. 동원증권 김세중 책임연구원은 "우하향중인 5일선 근처로 만만치 않은 저항이 예상된다"며 "미국의 GDP 발표와 국내 부동산 대책 등 차익매물의 소화를 돕는 먹거리, 즉 호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LG투자증권 이윤학 차장은 "재상승 진입 여부는 회의적"이라고 못박았다. 지난주 출현한 770대의 갭하락과 5일선(765p)이 시장무게를 압박하고 있어, 내부에너지가 보강되기 전에 강한 상승파동은 힘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저조한 거래대금이 신뢰도를 반감시켰다. 차익실현 욕구가 강한 고점 매물 소화를 위해서는 활발한 거래대금 확인이 필수다. 삼성증권 유승민 연구위원은 "일평균 거래대금이 2조5000억원을 넘어야 재상승 진입을 이끌 매수세를 기대할 수 있다"며 "최근 2조원 아래의 거래대금은 내부 에너지가 취약함을 증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에 대한 의존 역시 찜찜하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919억원 순매수, 비차익이 242억원 순매수로 총 1161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대한투자증권 지승훈 과장은 "진입 베이시스가 플러스 0.4~0.5포인트 정도 인데 최근 지수 등락에 따른 베이시스 변동을 노린 단기 트레이딩 물량일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증권 이영 연구원은 "매수차익잔고가 1조2000억원까지 증가했는데 진입 베이시스가 낮은 걸 감안하면 단기 베이시스 트레이딩 물량인 것 같다"며 "추가 유입을 위해서는 플러스 0.6포인트를 넘어야 하는데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의 관망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외국인들은 거래소시장에서 시간외거래를 포함, 2153억원을 매수했다. 이는 지난 8월11일 1290억원이후 최저수준이다. 오는 29일 연준리 회의에 대한 반응을 지켜보자는 심리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이틀째 차익실현에 나서며 89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LG전자와 삼성전자를 각각 638억원, 408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매매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단기 물량이 털렸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큰 충격보다는 잦은 유출입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너지 부족이라는 지적에도 불구, 급락을 경고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상승 모멘텀과 에너지가 아쉽지만, 추가 하락을 이끌만한 악재도 찾아 보기 힘들다는 분위기다. 동부증권 장화탁 선임연구원은 "시장은 방향성 설정을 위한 에너지 축적 과정에 들어갔다"며 "미국시장과 베이시스에 연동된 프로그램 매매가 단기 등락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장 연구원은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정체로 시장방향이 위쪽으로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교보증권 박석현 책임연구원은 "주중반 이후 미국의 FOMC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지배적이었다"며 "회의 발표까지 급락만 없다면 일단 반등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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