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손목에 생기는 혹, 결절종……왜 생길까?

박태훈 수원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원장
  • 등록 2021-01-18 오전 10:48:41

    수정 2021-01-18 오전 10:48:41

[박태훈 수원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원장]컴퓨터 작업을 오래하는 사람들은 손목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다. 대개 IT업종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에게서 손목터널증후군이나 손목 결절종 등 손목질환이 흔하게 나타난다. 손목터널증후군의 경우 겉에서 봤을 때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손가락이 저리고 무감각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반면 손목 결절종은 통증은 심하지 않지만 손목에 작은 혹처럼 생긴 게 눈에 거슬린다.

박태훈 수원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원장
결절종은 관절에 생기는 물 혹으로 힘줄이나 관절막에서 끈적한 점액질이 나와 고여서 만들어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결절종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절반가량이 40~50대였고, 특히 50대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 가량 병원을 많이 찾았다. 몸 어디에나 생기지만 특히 손과 발목에 많이 생긴다. 이유는 다른 곳에 비해 작은 관절이나 힘줄이 많기 때문이다. 결절종은 단단하지 않고 물렁한 편이고 크기는 1cm~5cm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의학적으로 명확한 원인이 밝혀진 것은 없지만 힘줄을 싸고 있는 막이나 관절 안에 있는 물이 외부의 충격이나 반복적인 자극으로 새어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풍선처럼 부푼 것으로 보고 있다. 드물게 통증이 있을 수는 있지만 보통 튀어나와 있는 것 외에 특별한 증상은 거의 없다.

종종 자연적으로 없어지기도 하고, 터지기도 하는데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한 꼭 제거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크기가 점점 커지면서 염증반응이 심해지거나, 관절막이나 신경 등을 압박해서 통증을 일으키거나 손목운동이 불편하다면 치료를 해야 한다.

결절종은 간단한 엑스레이나 초음파검사로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다. 통증은 없지만 불편하거나 미용상 이유로 제거를 원한다면 압박이나 주사로 치료가 가능하다. 결절종의 위치나 크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방법이 결정된다.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로는 주사기를 이용한 방법이다. 주사기로 점액질을 뽑아내는 방법으로 흉터가 없고 간단하지만 점액질이 고이는 주머니와 관절막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재발할 확률이 높다. 절개술은 손목 결절종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데, 말 그대로 피부를 절개해 점액질이 흘러나오는 관절막과 주머니를 제거한다. 재발률은 낮지만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손목 결절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한쪽 손목만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손목을 사용하기 전 스트레칭으로 손목을 부드럽게 해주는 것이 좋다. 참고로 발에 생긴 결절종의 경우 신발을 너무 꽉 조여 신는 경우 많이 발생한다. 걸을 때 발에 지속적인 마찰과 압박이 가해져 결절종이 커지거나 통증이 생기면서 보행에 불균형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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