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원전 3호기 건설현장서 가스누출..3명 사망(종합)

현대건설 협력업체 직원 등 3명 끝내 숨져
안전점검 중 질소가스 누출로 인한 질식 추정
한수원 "사고경위 등 파악중..최근 사이버 공격과는 무관"
안전처 "사고 즉시 靑 등 관계기관 통보..방사능 누출 무관"
  • 등록 2014-12-26 오후 9:25:35

    수정 2014-12-26 오후 9:25:35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최훈길 기자] 신고리 원전 3호기 건설 현장에서 가스가 누출돼 순찰중이던 근로자 3명이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8분경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원전 3호기 건설 공사현장에서 작업중이던 근로자 3명이 가스에 질식해 3명이 사망했다.

사망한 근로자들은 현대건설 안전관리 용역업체 KTS솔루션 직원 홍모씨(49)와 한수원 협력업체인 대길건설 직원 손모씨(41), 김모씨(23) 등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신고리원전 보조건물 지하 각종 밸브가 모여 있는 밸브룸에서 안전순찰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조건물은 원자로와 터빈 등 주기기가 있는 건물 옆에 세워진 건물로, 주로 복수기, 냉각기 등이 이 곳에 설치된다.

이들이 현장에 쓰려져 있었던 것을 다른 직원이 발견해 신고했고, 즉시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기장병원 등으로 후송됐으나 끝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리원전 직원 1명도 가스에 노출됐지만 메스꺼움만 호소하고, 병원으로는 이송되지 않았다.

사고 원인은 질소가스 누출로 추정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가 사고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산소 농도가 14%에 불과해 호흡이 곤란할 정도의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작업 중에 가스가 새어나온 것인지, 가스가 이미 차 있는 상태에서 순찰 근로자들이 현장에 투입됐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고리원전 측은 현재 경찰, 소방본부 등과 가스를 제거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가스 누출에 의한 질식사고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신고리원전은 현재 건설중인 원전으로 핵연료가 장전돼 있지 않아 방사선 유출 등에 따른 우려가 없으며, 최근의 사이버 공격과도 무관하다”고 밝혔다.

국민안전처도 공사장 인부가 작업 중 미상의 가스에 중독돼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방사능 유출과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사고 발생 후 5분 뒤인 5시25분경 청와대에 사고 사실을 처음으로 보고했다고 전했다.

안전처 관계자는 “사고 접수 즉시 청와대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관계 기관에 통보했으며, 중앙 119구조본부 울산화학구조센터 등 소박력이 신속히 출동해 조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신고리 3호기는 당초 케이블 교체 작업 마무리되고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내년 6월 이후 상업운전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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