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23 자살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생 한 번이라도 자살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자살생각 유경험자)은 14.7%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자살 관련 국민 인식을 조사하고 의료기관 방문 자살시도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다.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에 따라 5년마다 실시되고 있다. 조사 대상은 전국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75세 이하 국민으로 2018년 1500명에서 2807명으로 확대했다.
자살 보도 및 미디어의 자살 표현을 접한 자살생각 미경험자와 유경험자 모두 ‘자살이 사회적인 문제라고 느낌’에 응답한 비율은 각각 50.6%, 51.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자살생각 유경험자는 ‘기분이 우울해졌다’, ‘자살보도로 자살하는 사람이 늘어나지 않을까 하고 불안하게 느꼈다’ 등 부정적인 항목에 대한 응답비율이 미경험자에 비해 높았다.
국가의 제반 자살예방정책이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80.9%나 됐다. 이 중 ‘국민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 및 홍보’가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84.7%로 가장 높았다. 또한 자살생각 유경험자의 경우 ‘자살 유가족 지원’에 대한 응답 비율이 86.2%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정신건강 심리상담 강화(85.7%) △자살 고위험군지원 강화(85.5%) 등이 이었다.
자살시도 동기는 ‘정신적인 문제(33.2%)’가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대인관계문제(17.0%) △말다툼, 싸움 등 야단맞음(7.9%) △경제적 문제(6.6%) 등이 꼽혔다. 자살시도 방법은 △음독(53.1%) △둔기/예기 (18.4%) △농약(5.3%) △가스중독(5.3%)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