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스크 털어내는 롯데정밀화학, 암모니아→수소 속도낸다

■다시 뛰는 석화사
롯데건설 대여금 3000억→2000억 축소
안정적 재무구조..부채비율 12.6% 불과
암모니아 사업 역량 기반 수소 사업 박차
식의약용 셀룰로스·TMAC 공장 증설 추진
  • 등록 2024-02-27 오후 3:20:42

    수정 2024-02-27 오후 7:30:44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수요 부진과 판가 하락 등 비우호적 경영환경 속에서도 롯데정밀화학은 기존 암모니아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수소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재무부담으로 부각됐던 건설 계열사 리스크도 점진적으로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정밀화학은 매출액 1조7686억원, 영업이익 1548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8.2%, 영업이익은 61.7%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롯데정밀화학은 전 사업부에 걸쳐 수익성이 둔화됐다. 케미칼 사업 부문은 암모니아 상품의 국제가격 상승세 영향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주요 제품의 원가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 감소했다. 그린소재사업 부문의 경우 비수기에 따른 매출량 감소 및 판가 인하로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줄었다.

롯데정밀화학 CAPEX 추이
시장에서는 올해 시황 회복 및 그린 소재 증설 효과로 하반기부터 롯데정밀화학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3월 예정된 정기보수효과와 건설향 소재 수요 부진 등으로 1분기 실적 개선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다만 건설향 수요의 완만한 개선세와 가성소다 수요, 그린소재 공장 증설 등에 따라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안정적인 암모니아 사업을 기반으로 수소 사업을 차기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연간 암모니아 유통량 90만톤(t)으로 단일 업체로는 아시아 1위, 세계 3위의 암모니아 유통업체다. 국내 시장 암모니아 시장 점유율은 66%다.

암모니아의 경우 수소 생산 및 저장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수소를 암모니아 형태로 저장해 운반하고, 암모니아를 분해해 청정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롯데정밀화학은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롯데케미칼과 세계 최대 규모의 암모니아 열분해 기술 실증에 이어 세계 최초로 광분해 기술 실증을 진행 중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미국 등과도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세계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청정 암모니아를 수입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롯데정밀화학은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지난해 12월 1만t 규모의 헤셀로스 생산 공장을 롯데케미칼 여수 개발 부지에 건설을 완료해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롯데케미칼은 헤셀로스 제품의 주요 원료인 에틸렌옥사이드(EO)를 배관을 통해 공급하는 등 생산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롯데정밀화학은 2025년까지 790억원을 투자해 식의약용 셀룰로스 제품 공장을 증설한다. 또한 반도체 등 전방산업 수요 증가에 발맞춰 올해 1분기 완공을 목표로 160억원 규모의 TMAC (반도체 현상액 원료) 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예상되는 설비투자(CAPEX) 규모만 1830억원 규모다.

롯데정밀화학의 재무구조는 탄탄하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12.6%에 불과하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609억원으로 매년 4000억~50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안정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최근 건설업계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논란 속에서 그룹 계열사인 롯데건설에 대한 리스크도 점차 털어낸다는 계획이다. 지난 7일 롯데정밀화학은 롯데건설 대여금 2000억원을 공시했다. 이는 기존 3000억원 대비 1000억원이 축소된 것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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