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엔 4~5개 대형은행이 적절`-피치(상보)

한국 경제, 중장기적 관점에서 여전히 "안정적"
  • 등록 2003-01-16 오후 8:15:24

    수정 2003-01-16 오후 8:15:24

[edaily 유용훈·전설리 기자] 피치사는 16일 "4~5개의 대형은행이 한국에 적절하다"고 밝혔다. 또 한국 경제가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한국내 4~5개 대형은행이 적절 피치사의 데이빗 마샬 홍콩사무소장은 이날 edaily와 가진 단독 인터뷰를 통해 최근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금융권 M&A와 관련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한국 경제에는 대형 은행 4~5개가 적절(favorable)하다"고 말했다. 마샬은 또 "많은 숫자의 불건전한 은행보다는 적은 숫자의 건전한 은행이 경제를 위해 좋다"며 프랑스의 경우 경쟁력을 갖춘 대형은행이 3~4개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샬은 "경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은행이 건전하면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샬은 또한 M&A에 대한 회의적 시각과 관련해서는 이종간 M&A가 원론적으로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아직 한국의 상황은 진행 중이어서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은행과 보험사와의 합병을 예로 들면서 이론적으로 보험사와의 합병을 통해 은행이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어 긍정적이지만 실질적으로 보험사의 투자 손실이 은행의 건전성까지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 전망,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마샬은 향후 한국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6월 이례적으로 신용 등급을 두 단계 상향했으므로 당분간 변경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경제가 올해 지난해보다 느린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여전히 "안정적(stable)"이라고 말했다. 마샬은 또 현재 한국 경제에서 가장 취약한 부문이 어느 부문인지에 대한 질문에 "무분별한 신용카드 대출과 이로 인한 가계 부실이 가장 우려되는 부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주택담보대출도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또한 마샬은 향후 한국 경제가 건전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이고 건전한 경제 정책을 수립하고 정부가 지나치게 시장에 개입하는 것을 자제해야 하며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곧 취임하게 될 노무현 정부의 경제 정책과 관련, 현 경제 정책 기조를 유지하되 시장 중심적인 정책을 수립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마샬은 지정학적 문제와 관련, 북핵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이로 인한 국가 신용등급 하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라크 문제로 유가가 급등한다고 해도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주식 시장도 이미 예견됐던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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