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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가 무슨 죄?'…코로나 감염 우려에 2천마리 살처분

햄스터에서 사람으로 델타변이 전염 의심
시내 36곳 애완동물 가게의 햄스터 도살 예정
  • 등록 2022-01-19 오후 2:08:46

    수정 2022-01-19 오후 2:08:46

[이데일리 신채연 인턴기자] 홍콩당국이 동물과 사람 간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염 우려로 약 2000마리의 햄스터를 살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애완동물 가게 직원이 햄스터로부터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나오면서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홍콩당국은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두 차례 발생한 ‘리틀보스’ 애완동물 가게를 비롯해 시내 전역 애완동물 가게 36곳의 햄스터를 도살할 예정이다.

앞서 홍콩 코즈웨이베이에 위치한 리틀보스에서 일하던 23세 여성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햄스터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이다. 감염된 또 다른 한 명은 해당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었다. 홍콩당국은 지난 1월 8일 이 가게를 방문한 67세 여성도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AFP)


홍콩 보건당국은 애완동물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국제적인 증거가 없지만, 공중보건을 위해 햄스터 살처분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현지 언론들은 지난 12월 22일 이후 햄스터를 구입한 사람은 햄스터를 포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해당 지침은 홍콩이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의 확산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WSJ는 전했다.

홍콩 지역사회에서는 한동안 델타 변이 감염자가 나오지 않다가, 지난달부터 지역사회 감염 및 해외 유입 등으로 감염자가 4000여명이 발생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코로나19 전파 위험을 막고자 동물을 살처분 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 11월 덴마크 정부는 밍크 농장에서 코로나19 돌연변이가 발견되자 자국 내 밍크 1700만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같은 해 홍콩에서는 개와 고양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지만, 이 동물들은 격리됐다가 회복되면서 풀려났다.

한편, 홍콩은 지난 1월 초 학교, 체육관, 기타 공공시설을 폐쇄하고 오후 6시에 모든 식당 문을 닫도록 명령했다. 또 오는 2월 4일까지 미국·영국·호주 등 8개국의 입국 항공편을 중단했다.

홍콩으로 입국한 150개국 이상의 여행객들은 정부 시설이나 호텔에서 21일 동안 격리되며 여러 번의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아야 한다. 양성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입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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