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지평, ‘한국 TCFD 현황 보고서 2022’ 발간

  • 등록 2023-03-28 오후 2:49:42

    수정 2023-03-28 오후 2:49:42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법무법인 지평 기업경영연구소는 총 123개 한국 기업의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협의체(TCFD)’ 권고안 연계 보고 현황(2022년 7월 말 기준)을 분석한 ‘한국 TCFD 현황 보고서 2022’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TCFD는 현재 G20 국가를 중심으로 기후정보 공시 의무화의 기반이 되고 있고, 국제회계기준(IFRS)의 지속가능성 기준 제정과 유럽연합(EU)의 유럽 지속가능성 보고기준 제정 과정에서도 지속가능성 정보 공개 표준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평 기업경영연구소에서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2022년 7월 말 TCFD 연계 보고를 하고 있는 총 123개 한국 기업의 TCFD 연계 보고 현황을 조사했다. 기업경영연구소는 지난해 10월 2021년 말 기준 총 100개 기업의 TCFD 연계 분석 보고서인 ‘한국 TCFD 현황 보고서 2021’을 발간한 바 있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 기업들의 TCFD 연계 보고에 관한 두 번째 보고서다. 지난번 조사와 마찬가지로 기업경영연구소의 이번 분석 보고서는 개별 기업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 기업의 TCFD 이행현황을 전반적으로 진단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시사점을 찾기 위해 진행됐다. 따라서 개별 기업의 이름은 보고서에서 익명 처리하였다.

분석 대상인 123개 국내 기업들은 TCFD 관련 별도 보고서를 발간하거나(8개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서 내 INDEX 공시(52개 기업), 별도 챕터 공시(60개 기업)를 하는 등 TCFD 권고안 연계 보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TCFD의 4대 영역, 11개 권고 공개항목의 구체적인 공시 요건을 총 49개(지배구조 12항목, 전략 17항목, 위험관리 6항목, 지표 및 목표 14항목)로 구성해 분석했으며, 11개 권고 공개항목과 4대 영역별 현황을 점수화해 측정하되, 각각을 백분율로 환산해 공시율을 도출했다.

분석 결과 총 123개 한국 기업의 평균 공시율은 28%로 나타났다. 섹터별로 보면, 금융 섹터(총 23개 기업) 평균 공시율은 25%이고, 비금융 섹터(총 100개 기업) 평균은 29%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다른 나라 기업들의 TCFD 연계 보고와 비교해 분석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전 세계적 동향과 비교해 한국 기업의 TCFD 연계 보고 수준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내릴 수는 없지만, 전반적으로 한국 기업들의 TCFD 연계 공시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구체적으로는 TCFD 11개 권고 공개항목 중 G-b(경영진역할) 항목과 M-b(온실가스배출량) 항목 공시율이 높고, 그 이외의 항목은 모두 낮은 공시율을 나타냈다. 특히 금융 섹터와 비금융 섹터 모두, R-a(위험식별·평가프로세스) 항목에서 가장 낮은 공시율을 보였으며, G-a(이사회감독), S-a(단·중·장기별 기후관련 위험과 기회 파악) 항목과 S-b(기후관련 위험과 기회의 영향) 항목도 낮은 공시율을 나타냈다.

2021년 조사와 비교해 보면 4가지 영역에서 모두 2021년보다 2022년이 높은 공시율을 보였다. 분석 대상 기업의 평균 준수율은 2021년 23%에서 2022년 28%로 2021년 대비 22% 상승했다. ‘전략’ 영역이 가장 높은 상승률(36%)을 나타냈다.

2021년, 2022년 모두 4가지 영역 중 ‘지표 및 목표’에서 가장 높은 공시율을 보였고 ‘전략’ 항목에서 가장 낮은 공시율을 나타냈다. 금융 섹터는 2021년 대비 2022년 총점이 14% 상승했다.

4대 영역 중에서 ‘위험관리’ 항목이 가장 높은 상승률(53%)을 기록했다. 비금융 섹터가 금융 섹터보다 전반적으로 공시율 상승폭이 크다. 비금융 섹터는 2021년 대비 2022년 공시율 총점이 26% 상승했다.

지배구조, 전략, 위험 관리 등 모든 영역에서 TCFD 권고안에 대한 적용 수준이 높아졌다. 한국 기업들의 TCFD 권고안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적용 경험이 점점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여전히 ‘전략’과 ‘위험 관리’ 영역에 대한 공시는 미흡하다.

정영일 지평 기업경영연구소장은 “한국 기업들이 충분히 공개하지 못하는 정보들은 TCFD 권고안의 핵심인 기존 경영체계와 기후관련 위험과 기회의 통합 관리와 연계되는 것들이다”며 “한국 기업들은 기후관련 이슈 관리와 기존 경영과의 연계 수준을 지속적으로 제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2년에 걸친 조사에서 확인된 부분을 보완해 TCFD에 대한 대응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지평 기업경영연구소는 매년 한국 기업들의 TCFD 연계 보고 현황을 조사해 발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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