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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거래제도는 기술의 급격한 발달로 거래환경이 근본적으로 개편되고 있다. IT 기술 발달로 거래비용이 급감하고 국경간 거래도 용이해지고 있는 추세다. 다만 남 연구위원은 “거래소 시장은 양적성장에도 불구하고 선진 시장으로의 진입은 지체되고 있다”며 “파생상품시장의 경쟁력은 약화되고, 주문체계 서비스 개선도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체야간파생상품 시장을 운영해 외국 거래소와의 연계 운영을 벗어나 독자적인 운영 체제를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획일적인 기본예탁금 및 위탁증거금 제도는 투자자 보호의 비효율을 초래한다고 봤다. 미국의 경우 옵션계좌 개설시 ‘KYC·Know Your Customer’ 룰에 따라 4단계 수준별 거래를 승인하고 있다.
또한 상품성 개선이 지체되는 주요 배경으로 매력적인 파생상품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경량화된 지수선물과 주요 주가지수 구성종목으로 주식선물·옵션 상장 확대, 위클리옵션 만기 다양화를 통해 파생상품시장의 상품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문 체계 서비스도 개선이 필요한데 지난 2011년 이후 거래소 주문체계 개선 미비로 인해 국제경쟁력의 심각한 저하를 초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남 위원은 “신규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보장을 통해 주문체계 공정성을 향상시키고 구체적 속도지연과 상세 수수료 내역 등 세부계약 공개를 통해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