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백지시위' 영향… 아시아 최대 자동차부품 전시회 무기한 연기

中 오토메카니카 상하이 2022
장소 일정 등 변경 초강수에도
개막 20여일 남기고 연기 사태
온라인상에서 전시, 상담 진행
백지시위 등 사회 분위기 영향
  • 등록 2022-12-02 오후 6:19:12

    수정 2022-12-03 오전 10:51:35

아시아 최대 규모 자동차부품 전시회인 ‘오토메카니카 상하이(Automekanika Shanghai)’가 장소를 상하이에서 선전으로 옮기는 초강수에도 불구하고 개막 20여 일을 앞두고 오프라인 행사 개최가 무기한 연기됐다. 오토메카니카 상하이가 오프라인 행사를 열지 못한 건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사진=Messe Frankfurt)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아시아 최대 자동차 부품 전시회 ‘오토메카니카 상하이(Automekanika Shanghai)’가 개막 20여 일을 앞두고 오프라인 행사를 무기한 연기했다. 메쎄 프랑크푸르트(Messe Frankfurt)는 지난 30일 “중국 정부의 전국 단위 코로나19 예방 조치가 나올 때까지 이달 20일부터 23일까지 광둥성 선전(shenzhen)에서 열기로 한 17번째 오프라인 행사를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메쎄 프랑크푸르트는 적절한 시점에 개최 일정을 재공지한다는 입장이지만 관련 업계에선 연내 개최가 사실상 어려워 취소나 다름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전시회 주최사인 메쎄 프랑크푸르트는 “오프라인 행사를 대체해 온라인 플랫폼 ‘AMS 라이브’에선 내년 1월 10일까지 참여기업과 바이어 간 상담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독일 최대 전시회사인 메쎄 프랑크푸르트가 2004년부터 매년 개최해 올해 17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자동차 부품 전시회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이 행사에는 해마다 40여 개국 6300여 개 기업, 14만여 명 국내외 바이어가 참여했다.

오토메카니카 상하이가 오프라인 공간에서 열리지 못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2020년 12월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열린 행사는 지난해 11월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결국 온라인 행사만 진행했다. 주최 측은 오프라인 행사 개최를 위해 일정을 수차례 변경했지만 결국 반쪽짜리 행사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는 사이 6000개가 넘던 출품기업은 2900여 개로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행사가 반토막이 나 큰 손해를 입은 메쎄 프랑크푸르트는 올해 개최 장소를 상하이에서 선전으로 옮겼다. 지난 3월 중국 정부가 상하이에 내린 봉쇄 조치가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자 올 9월 행사 개막을 불과 석 달여 앞두고 장소를 변경하는 초강수를 뒀다. 당초 올해 오토메카니카 상하이는 12월 1일부터 4일까지 상하이 국제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메쎄 프랑크푸르트는 공식적인 행사 연기 결정의 이유를 코로나19 예방 조치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는 최근 확산하고 있는 고강도 방역 정책에 반발하는 백지시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쎄 프랑크푸르트 홍콩지사 피오나 치우(Fiona Chiew) 총괄 매니저는 “행사에 참여하는 기업과 바이어의 비즈니스 기회는 물론 안전도 고려해야 한다”며 “여러 관계자들과의 논의를 통해 행사를 연기하는 것이 국내외 자동차 업계에 더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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