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규 수빅조선소 사장 "내년 매출 12억달러 목표"

1만1000TEU급 선박 등 대형화 통해 매출 성장
플랜트철골 공장 신축..사업 다각화로 수익 개선
  • 등록 2014-11-25 오후 3:37:01

    수정 2014-11-25 오후 3:37:01

[수빅(필리핀)=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한진중공업(097230)의 필리핀 현지법인인 수빅조선소(HHIC-Phil)는 올해 매출 10억달러를 달성한 뒤 내년에 20% 매출 성장을 일궈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진규(사진) 수빅조선소 사장은 25일(현지시간) “올해 현재까지 9억4000만 달러 매출을 올렸다”며 “내년에는 매출 12억 달러를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이 지난 2009년 필리핀 수빅만에 완공한 수빅조선소는 5년만인 올해 누적 매출액 50억달러를 달성했다.

안 사장은 “지금까지는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해오던 정도의 사이즈를 건조했지만 올해는 9000TEU급 컨테이너선 인도를 앞두고 있고 지난달에는 1만1000TEU급 선박을 착공했다”며 “당초 계획했던 글로벌 생산기지로서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 영도에서 못하던 선박 대형화를 실현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몇년새 조선업황이 침체된 탓에 수빅조선소의 올해 수주 달성률은 40% 정도에 그쳤다. 지난 2010년부터 4년 연속 이어온 흑자 행진 역시 올해는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수빅조선소는 이같은 시장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안 사장은 “현재 수빅조선소 내 플랜트 철골 공장을 짓고 있다”며 “SK, GS, 대림산업 등에 플랜트 철골 및 모듈 공급 계약을 맺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플랜트 철골 사업은 수익성 측면에서도 조선업보다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안 사장은 최근 국내 업체들이 눈을 돌리고 있는 해양플랜트 분야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해양플랜트 분야는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데다 리스크가 작지 않다는 설명이다. 안 사장은 “중국 조선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상선시장을 장악해나가고 있긴 하지만 한진중공업은 아직 상선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수빅조선소는 내년 매출 성장을 대비해 인력 충원 계획도 이미 확정했다. 한국에서 파견하는 관리감독 인력은 20%, 현지 생산직원은 10% 늘릴 계획이다. 필리핀 현지 인력은 월 30만 원 정도의 저임금으로 고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수빅조선소로서는 현지 인력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것이 숙제다. 부산 영도조선소 대비 수빅조선소 현지 인력의 생산성은 40%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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