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신속검사 인정 무기한 연장…미국 재유행 주도 변이 5건 추가(종합)

신속항원검사 인정 3월부터 시작, 앞서 한 차례 연장
양성예측도 94.1%, 입국자도 시행 검토 중
BA.2.12.1 누적 확진 6건, 모두 미국 입국자
코로나 위험도 2주 연속 '중간'…감염지수 0.72
  • 등록 2022-05-10 오후 12:08:21

    수정 2022-05-10 오후 2:29:53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동네 병·의원에서 시행 중인 신속항원검사(RAT) 확진 인정이 사실상 무기한으로 연장된다. 미국에서 재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BA.2.12.1는 추가 5건이 확인됐다. 코로나19 상황 감소세 둔화를 맞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주 징검다리 휴일 영향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10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검사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뉴스1)
“RAT, 유행상황 감안 여전히 필요성 인정”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의료기관이 시행하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의 양성결과 확진 인정을 추가 연장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4일부터 한시적으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 한해 양성일 경우 확진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해당 조치는 한차례 연장을 거쳐 5월 13일까지 유효했다. 이 단장은 “(추가 연장) 종료시점은 코로나19 유행상황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무기한 연장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단장은 “의료기관 신속항원검사 확진은 검사와 치료의 신속한 연계를 위해서 도입한 것으로, 현재의 유행상황을 감안할 때 필요성이 여전히 인정되며 양성예측도 역시 합당한 수준으로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문가용 RAT의 양성예측도는 처음으로 확진으로 인정하던 3월 당시 92.7%에서 4월 1주 94.3%, 4월 2주 91.4%, 4월 3주 92.2%, 4월 4주 94.1% 등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가 받아야 하는 검사 방법에도 신속항원검사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현재 해외입국자의 경우 현재 해외입국자는 입국 48시간 전 받은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하고 입국 1일차에 PCR 검사와 입국 6~7일차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한다. 6월부터는 입국 전과 입국 1일차 PCR 검사를 받으면 된다.

이 단장은 “PCR 검사는 민감도가 높고 뛰어난 성적(정확성)을 갖고 있지만 신속항원검사는 편의성이 높다”며 “이런 장점들을 모두 고려해서 검사법을 채택하려고 하고 있다. 병행검사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
재조합 변이 추가 검출 없어, 누적 6건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12.1’ 감염자가 5명 늘어났다고도 이날 밝혔다. 해당 변이는 미국에서의 재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조합 변이는 추가 검출없이 감염자 6명을 계속 유지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BA.2.12.1 감염자는 지난 4월 17일 처음 보고된 이후 5명이 추가돼 모두 6명이다. 6명 모두 미국을 방문한 뒤 감염이 확인됐다. 6명 중 5명은 3차 백신접종을 마쳤다. 1명만 2차 접종까지 완료하고 아직 추가 접종을 받지 않았다. 감염자 중 3명은 인후통을 호소했으며 중이염,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보고됐다. 6명 중 2명은 증상이 없었다.

방대본은 또 재조합 변이는 추가 검출 없이 총 6건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재조합 변이 감염은 XQ 변이 1명, XE 변이 3명, XM 변이 2명이다. 재조합 변이 감염자 중 4명은 3차 접종까지 완료했으며 2명은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다. 재조합 변이 감염환자에서 보고된 증상은 인후통이 6명, 발열 4명, 기침 2명, 오한 2명, 그리고 근육통 등이 있다.

“활동성 지표, 올 1월 이후 가장 높아”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안정세지만 감소세는 둔화 중이다. 방대본이 이날 발표한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2주 연속 중간 단계를 유지했다. 4월 마지막 주(4월 24~30일) 비수도권 위험도가 1월 둘째 주 이후 15주 만에 처음으로 ‘높음’에서 중간으로 하향했다.

방대본은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주간 위중증 환자 수,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 등 18개 평가 지표로 나누어 코로나19 감염 위험도를 매우 낮음-낮음-중간-높음-매우 높음 등 5단계로 매주 평가하고 있다.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0.72로 6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위원회는 “코로나19 발생이 계속 감소하고 있으나 감소폭이 둔화하고 일상 회복이 시행된 점을 고려해 확진자 발생, 변이바이러스 검출 등 변동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
방역당국은 이와 함께 최근 확진자 수가 정체되거나 오히려 전주대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 이유에 대해 방역당국이 “징검다리 연휴로 인해 활동량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9일) 확진자는 2만 601명으로 전주(2일) 2만 76명보다 525명 늘었다. 8일 확진자 4만 64명 역시 전주(1일) 3만 7760명보다 2304명 증가했다. 이상원 단장은 “그간 징검다리 연휴에 의해 활동량이 많아진 것을 우선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 이동량으로 대표되는 이런 활동성 지표들은 금년 1월 이후에 가장 높은 상황”이라며 “그만큼 많이 활동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단장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률이 조금씩 증가했는데 가장 높은 발생 증가를 보인 것은 10대와 20대 연령층이다.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감염이 이뤄졌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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