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전 삼성이 후원한 대학생, 디자인총괄 부사장으로

이돈태 디자이너, 2018년 임원인사서 부사장 승진
1993년 '삼성디자인멤버십' 프로그램 1기 멤버 출신
  • 등록 2017-11-16 오후 12:07:59

    수정 2017-11-16 오후 1:44:44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24년전 삼성의 대학생 디자이너 육성 프로그램 1기로 참여했던 청년이 이제 삼성전자의 부사장에 올라 디자인 전략을 이끌어나간다.

16일 삼성전자(005930) 임원인사를 통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돈태(사진) 부사장 얘기다.

세계적 산업 디자이너로 명성을 떨친 이 부사장을 중심으로 삼성전자의 제품 디자인이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018년도 삼성전자 정기 임원인사에서 승진한 이 부사장은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와 런던왕립예술학교를 졸업한 뒤 영국 탠저린의 공동대표를 맡아왔다. 탠저린은 디자인 강국인 영국에서도 유명한 업체로 애플 아이폰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는 조너선 아이브가 세운 회사로도 유명하다.

유학을 떠나기 전 그는 학부 재학시절 삼성전자가 1993년부터 대학생을 대상으로 후원하는 ‘삼성디자인멤버십’ 프로그램에 1기로 참여하며 처음 삼성과 인연을 맺었다.

탠저린 시절 영국항공의 비즈니스석 디자인으로 실력을 인정 받았다. 마주보는 형태를 취하면서 공간활용을 극대화한 곡선형 디자인에 승객은 거의 누워서 갈 수 있을 수준으로 내부 공간을 넓혔다는 점에서 찬사를 받았었다. 이를 통해 영국항공은 비즈니스 좌석을 20% 더 설치하며 적자를 탈피하는 계기를 마련해 화제가 됐었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는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에서 주택 건설 디자인 고문을 맡아 래미안 아파트의 실내 디자인 작업에도 참여한 인연이 있었다.

그는 2015년 1월 삼성전자에서 해외 디자인연구소 총괄로 근무를 시작한 뒤 CE부문장이 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는 디자인경영센터에서 부센터장을 맡아 삼성전자의 디자인 경영을 총괄 지휘해왔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인데, 이 부사장도 높아진 직급에 따라 현재보다 더 폭넓고 권한이 많은 보직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CE부문과 IM부문의 선행기술 연구개발(R&D) 역량을 합친 ‘삼성리서치’의 출범 등 조직 변화에 맞춰 삼성전자의 디자인 경영에 변화를 줄 인물로 더욱 주목받게 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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