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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너온 맥주 `물 만났네`

수입산 마트 판매 56%↑
2030유학파 소비 이끌어
유럽산 관세 철폐도 한몫
  • 등록 2012-02-15 오후 8:00:09

    수정 2012-02-15 오후 8:00:09

[이데일리 이성재 기자] 수입 맥주의 성장세가 무섭다. 대형유통업체의 수입 자체상표(PB)제품이 늘어난데다 소비자들의 기호변화와 해외여행 및 유학 경험자가 늘어나면서 수입 맥주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국내 수입 맥주시장 규모(국내서 생산되는 수입 맥주 제외)는 연간 약 4500만 리터로 지난 2010년 대비 약 12%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아사히맥주가 29%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며 하이네켄이 26%로 2위를, 밀러가 20%로 3위에 올랐다. 2010년 말 하이네켄을 추월하고 1위에 오른 아사히맥주가 무섭게 성장하며 1위 자리를 굳힌 분위기다.

대형마트 내 수입 맥주의 선전도 눈에 띈다. 이마트가 조사한 올해 1월부터 지난 13일까지 주류 매출 판매를 분석한 결과 수입 맥주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2% 신장했다. 와인과 양주가 평균 2% 성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반면 국산 맥주와 소주, 민속주 등은 오히려 매출이 감소했다.

롯데마트도 사정은 비슷하다. 같은 기간 판매 신장률이 수입 맥주만 4.6%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술은 모두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다. '불황일수록 소주가 잘 팔린다는 통설은 모두 옛말이 되었다.

수입 맥주의 이러한 강세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유럽산 맥주의 관세가 향후 7년간 균등하게 철폐돼 국내 유입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이 주원인이라고 유통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3년 사이 일본음식이 유행함에 따라 일본 맥주의 수입량이 증가하면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또한 외국의 맥주 맛을 본 유학파가 늘면서 20∼30대 연령층을 중심으로 국산 맥주와 확연하게 차별되는 수입 맥주를 즐겨 찾는 현상도 심심찮게 늘고 있는 것도 이유다.

국내 주류업체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수입 맥주시장에 진출하면서 시장 또한 더욱 확대됐다.

매일유업은 작년 11월 일본 삿포로맥주와 수입, 판매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고 같은 해 오비맥주는 9월부터 일본 산토리사의 프리미엄 맥주인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를 판매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자회사인 하이스코트는 기린맥주의 병 제품에 이어 올해부터는 캔 제품과 생맥주도 수입해 판매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점차 수입 맥주의 다양함에 익숙해지면서 외산맥주시장이 당분간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국내 브랜드도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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