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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세트, ‘스팸’vs‘런천미트’ 차이점은

대형마트 설 선물세트 캔햄 판매량 전년比 30~40%↑
스팸 등 고가햄 돈육 90% 이상 런천미트 50% 이하
한국 기술 최초 캔햄은 롯데푸드 ‘로스팜’
  • 등록 2021-02-09 오전 11:00:00

    수정 2021-02-10 오전 7:54:49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최근 한 식당에서 ‘스팸덮밥’ 메뉴에 스팸이 아닌 런천미트를 사용하면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때아닌 ‘스팸vs런천미트’ 논란이 있었기 때문일까. 설 선물세트로 인기가 있는 캔햄이 주목받고 있다. ‘캔햄을 통상 스팸이라고 한다’ ‘그래 봤자 햄인데 다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스팸과 런천미트의 차이점을 확인해보자.

(그래픽= 문승용 기자)


고유 상표 ‘스팸’ 명절에만 연 매출 60% 팔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캔햄 선물세트는 꾸준히 인기 있는 명절 선물이다. 올해도 판매액이 늘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기간(지난해 12월24일~올해 2월1일) 캔햄 세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3%, 31.5% 늘었다. 지난해에도 이마트 15%, 롯데마트 14.6% 성장했는데 이를 두 배 이상 웃돈 판매량이다.

캔햄의 대표주자는 스팸이다. 그러다 보니 스팸이 ‘대명사’냐 ‘고유상표’냐 하는 논쟁이 불거진 것. 하지만 엄연히 스팸은 CJ제일제당이 미국 호멜사의 라이센스를 얻어 생산하는 고급햄 브랜드다.

미국 호멜사에서는 1926년 만들었고, 국내엔 1987년부터 CJ제일제당이 생산하고 있다. 스팸의 브랜드 로고를 잘 살펴보면 ‘®’이 붙는다. ‘등록 상표’를 뜻하는 기호로 이 때문에 ‘스팸’(SPAM)이라는 이름의 햄은 CJ제일제당만 판매하고 다른 업체에서는 판매할 수가 없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스팸으로 구성한 명절 선물세트 종류만 130여종. 1년 매출의 60% 가량을 명절 선물세트로 판매하고 있다.

스팸은 미국보다 오히려 한국에서 인기가 좋다. 2차 세계 대전때 미군에게 군수물자로 보급됐는데 그때 스팸을 많이 먹은 군인들이 제대후 스팸을 기피했고 현재 미국에서도 스팸은 그다지 좋은 취급을 받지 못한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스팸은 상당한 인기 상품이다. 짜고 기름진 맛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주식인 흰 쌀밥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 탓이다. 6.25 전쟁 이후 식량이 귀했던 시절 미국 부대를 통해 시장으로 흘러든 스팸은 그야말로 고급 식자재 취급을 받았고 그 문화가 잔존하고 있단 분석도 있다.

스팸 12호 선물세트(사진=CJ제일제당)


런천미트는 저가형 캔햄 통칭…스팸이 1.5배 비싸

반면 ‘런천미트’(luncheon meat)는 미리 조리돼 있어 바로 먹을 수 있는 고기류를 통칭하는 일반명사다. 식품업계에서 ‘런천미트’는 돼지고기 함량이 50% 이하로 닭고기, 전분 밀가루 비율이 높은 저가형 햄을 통칭한다. 스팸과 같은 고가형 햄은 돼지고기 함량이 90% 이상이다.

상표가 아닌 일반명사이기 때문에 런천미트는 롯데푸드, 동원F&B, 아워홈, 사조대림 등 많은 식품업체에서 판매되고 있다.

가격도 큰 차이가 난다. CJ제일제당 스팸 클래식(340g)의 정가는 5880원. 런천미트는 브랜드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2000원대에 판매된다. 판촉 행사에 따라 할인율이 적용돼 가격이 변동되지만 통상 스팸이 1.5배 이상 비싸다.

물론 이들 업체들도 돼지고기 함량이 90% 이상인 각각의 고급햄을 따로 판매하고 있다. 롯데푸드는 ‘로스팜’, 동원F&B는 ‘리챔’, 아워홈은 ‘후레쉬햄’, 사조대림 ‘안신팜’등이다.

특히 롯데푸드는 지난해 11월 국내산 돼지고기만을 사용한 ‘K-로스팜’을 출시했는데, 3개월 누적 판매 100만캔을 돌파했다. K-로스팜의 돼지고기 함량은 95.03%로 국내 캔햄 중 최고 수준이다.

‘로스팜’은 1983년 6월 국내 최초로 생산된 순수 우리 기술 캔햄이다. 그 전까지 국내에서 캔햄은 원형 통조림 형태로만 생산되다, 로스팜을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사각캔햄이 생산되기 시작했다.

K로스팜 선물세트(사진=롯데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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