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봐, 다시 내도 된다니까”…불닭볶음탕면·비빔쫄면 '대박'

불닭볶음탕면, 국내 재출시 7주만 250만개 판매고
팔도 비빔쫄면도 한정 100만개 완판…"50만개 더"
단종 '밀리언셀러' 리뉴얼한 도미노피자 "타 신제품보다 60% 잘 팔려"
"팬슈머 영향력 강해져…빠른 피드백 노력, 매출에도 기여"
  • 등록 2023-07-17 오후 3:28:42

    수정 2023-07-17 오후 3:42:27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구에 응답한 제품들이 속속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본인이 좋아하는 제품이나 브랜드를 적극 소비하는 이른바 ‘팬슈머’들과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이 성과로 연결됐다는 평가다.

삼양식품 불닭볶음탕면.(사진=삼양식품)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003230)은 지난 5월 26일 국내 재출시한 불닭볶음탕면 봉지면과 용기면이 이달 10일 기준 각각 100만개, 150만개가 판매됐다.

지난 2016년 국내·외 나란히 선보였던 불닭볶음탕면은 국내에서 2018년 봉지면, 지난해 용기면 판매가 중단돼 해외에서만 접할 수 있는 제품이었다. 다만 다시 제품을 맛보고 싶다는 국내 소비자들이 요청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삼양식품은 5월 말 전국 대형마트와 편의점, 온라인몰에서 판매를 재개했다. 그 결과 단 45일 동안 봉지·용기면 총 250만개가 팔려나가는 성과를 낸 것.

팬슈머들과의 소통이 곧 성과로 연결된다는 점을 확인한 삼양식품은 지난달 29일 일본 수출용 제품 야키소바불닭볶음면과 미국 수출용 제품 하바네로라임불닭볶음면을 각각 국내에 출시하기도 했다. 이들 제품은 모두 국내에서 생산돼 각각 일본과 미국에서만 판매돼 왔지만 일부 국내 소비자들이 이를 ‘직구’하는 기현상이 빚어져 국내 출시를 결정했다.

다른 라면업체인 팔도 역시 팬슈머들에 적극 대응해 성과를 냈다. 팔도는 여름철 비빔면 성수기를 앞둔 지난 5월 ‘비빔쫄면’을 100만개 한정으로 선보여 단 2개월 만에 완판 성과를 냈다. 비빔쫄면의 원조는 팔도가 2014년 선보였다가 2021년 단종시킨 ‘쫄비빔면’으로, 팬슈머들의 줄기찬 요청에 응답해 리뉴얼 출시했다가 대박을 친 셈이다. 완판 이후에도 비빔쫄면을 구하려는 팬슈머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팔도는 50만개를 추가 생산키로 결정했다고 한다.

도미노피자 ‘치크 크레이프 샌드 피자’.(사진=도미노피자)
도미노피자가 지난달 16일 선보인 ‘치즈 크레이프 샌드 피자’의 성과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 제품은 2012년 출시 이후 100만판 이상 판매되며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가 2017년 단종된 ‘치즈 케이크 샌드 피자’를 재해석한 제품이다. 이 제품 역시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재출시 요청이 이어졌다.

원조인 치즈 케이크 샌드 피자보다 치즈의 맛을 더 풍성하게 느낄 수 있도록 ‘대파 베이컨 크림치즈 무스’를 사용해 업그레이드했다. 출시 이후 현재까지 판매량이 다른 신메뉴들 출시 이후 동 기간 판매량 대비 60% 이상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롯데웰푸드(280360)는 지난 2015년 단종된 ‘립파이’를 8년 만인 올해 5월 ‘립파이 초코’로 부활시켜 팬슈머들의 호응을 얻어냈다. 기존 립파이에 카카오빈을 원료로 한 초콜릿을 코팅해 선보인 결과 출시 50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최근 식품 및 프랜차이즈 업계에 제품 재출시를 요구하는 팬슈머의 영향력이 강해지고 있다”며 “단순 소비자들의 불만에만 답하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제품들까지 재출시하면서 브랜드 충성도 형성과 매출 상승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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