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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손정민 친구 측이 고소한 유튜버 "콩트 한 편 갖고"...영상 삭제

  • 등록 2021-06-01 오후 3:05:36

    수정 2021-06-01 오후 4:12:1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고(故) 손정민 씨 친구 A씨의 법률대리를 맡은 변호사로부터 고소당한 유튜버 ‘직끔TV’는 문제의 동영상에 대해 ‘콩트’라고 표현했다.

1일 오후 ‘직끔TV’는 문제의 동영상 댓글에 한 누리꾼이 “사실 확인은 하셔야 할 거 같다”고 하자 “예 잘 알고 있다.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정석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서 그냥 내버려 두고 있다. 지들은 거짓 방송해도 되고 유튜버는 ‘내부자들’ 생각나서 콩트 한 편 만들어 낸 걸 갖고 발작 일으킨 거 보고 진짜 뭐가 있나 싶게 생각하게 만든다”고 대댓글을 남겼다.

사진=유튜브 캡처
또 다른 누리꾼들이 전날 밤 해당 영상이 재생되지 않았다고 하자 그는 “협박 댓글이 너무 많아 밤새 멤버쉽으로 바꿔놨다. 악플(악성 리플)이 너무 많이 달리면 또 막아놔야 할 거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유독 이 영상에 악플이 많이 달려서 진짜로 내가 만든 영상에 핵심적인 뭔가가 들어 있나 봤다”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캡처
‘직끔TV’의 이 같은 댓글이 이어진 뒤 약 3시간 만에 해당 영상은 채널에서 내려갔다.

앞서 A씨 법률대리를 맡은 정병원(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변호사는 이날 자신이 SBS 기자와 친형제여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 A씨 측에게 우호적인 내용을 방송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직끔TV’를 경찰에 고소했다.

손 씨 사망 사건 이후 확산한 ‘가짜뉴스’와 관련해 A씨 측의 고소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 변호사는 이날 “유튜버 ‘직끔TV’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전기통신기본법 위반·업무방해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직끔TV’는 전날 자신의 채널에 ‘한강 대학생 실종 고것을 알려주마’라는 제목의 1분 48초 분량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정 변호사가 정 모 SBS 기자에게 연락해 그알에서 A씨 측에 우호적인 내용을 방영할 것을 청탁하고, 정 기자는 이를 수락하는 가상의 대화 내용이 담겼다.

‘직끔TV’는 정 변호사와 정 기자가 서로를 ‘내 동생’, ‘형님’이라고 부른 것처럼 대화를 꾸몄고 영상 말미에는 이들의 사진을 나란히 두고 자막에 “왠지 너네들 너무 닮았다. 둘이 무슨 사이인지 밝혀야겠다”고 했다. 이 영상은 내려가기 직전 17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올렸다.

정 변호사는 “정 기자라는 분은 들어본 적이 없다. 저는 2남 1녀 중 막내로 동생이 없다”며 영상 내용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끔TV’가 유포한 허위사실은 매우 질이 좋지 않고, 손 씨 사건 발생 이후 지속해서 다수의 자극적인 동영상을 게시한 점을 보면 광고 수익이 목적인 것으로도 보인다”며 처음으로 고소에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아울러 유튜브 운영사인 구글 측에도 내용증명을 보내 경찰 수사에 협조할 것 등을 요구했다.

1일 오후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측 법률 대리인들이 서초경찰서에 허위 사실을 유포한 유튜버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사진=김대연 기자)
한편, 정 기자도 연합뉴스를 통해 “문제의 영상이 제 개인보다 SBS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보고 회사 차원에서 강경한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기사는 SNS에도 “남의 비극을 갖고 조회수 장사하며 설쳐대는 유튜버들이 도를 넘고 있다. 일면식도 없는 변호사와 있지도 않은 대화를 한 것처럼 조작해서 올리는 이런 X들은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해줘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손 씨 사망 사건을 다룬 ‘그알’의 ‘의혹과 기억과 소문-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 편 시청률은 11.0%로 집계됐다.

‘그알’이 보통 3~7%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앞서 2019년 7월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고유정 을 다룬 방송과 같은 시청률이기도 하다.

‘그알’은 이번 방송에서 제작진이 입수한 다양한 영상, 목격자들의 증언을 기반으로 사건 당시를 재구성하고 손 씨 실종 전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 가족과 변호사를 만나 입장을 들었다.

특히 유튜버들이 무분별하게 제기하는 주장이 허위라는 사실을 다양한 자문과 실험으로 입증했고, 제작진이 자체적으로 한강에서 벌인 실험 결과도 공개했다.

경찰이 지난 27일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손 씨 죽음에 범죄가 연관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힌 것과 같이 방송에 등장한 전문가들의 의견과 실험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그알’ 방송 후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와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유튜브 채널 등에서 누리꾼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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