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LX인터, 현금창출력 둔화 뚜렷…차입 확대에 건전성도 악화

지난해 EBITDA 7467억…전년比 37.7% 감소
마진율 6.4%→5.1%…순차입금비율 30%돌파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선제적 부채관리 필요
  • 등록 2024-02-23 오후 7:22:58

    수정 2024-02-23 오후 7:22:58

LX인터내셔널 부산 물류센터 조감도.(사진=LX인터내셔널)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LX인터내셔널(001120)의 현금창출능력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원자재 시황이 악화한 상황에서 물류 운임까지 하락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다. 특히 계열분리 이후 감소세를 보였던 차입금도 다시금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재무부담도 가중되는 모양새다. LX인터내셔널의 올해 전망 역시 밝지 않은 만큼 단기간 내에 재무건전성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7467억원으로 전년 1조1980억원 대비 37.7% 감소했다. 이에 따른 EBITDA마진율은 5.1%로 같은 기간 6.4% 대비 1.2%p 하락했다.

EBITDA 마진율은 EBITDA에서 매출을 나눈 것으로 매출 중 감가상각과 세금, 이자 차감 전 이익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각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한다.

이처럼 LX인터내셔널의 현금창출능력이 급격히 저하된 것은 자원과 원자재 시황 악화 영향이 크다. LX인터내셔널이 취급하고 있는 자원과 원자재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급등했던 해상 운임 역시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실제 팜오일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700달러 초반대로 떨어졌다. 지난 2022년 톤(t)당 400달러를 넘었던 석탄 가격도 지난해 하반기 150달러 수준까지 낮아졌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5000선을 돌파하며 고점을 찍었던 2022년 이후 가파르게 하락하며 지난해 하반기에는 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문제는 LX인터내셔널의 현금창출력이 둔화하면서 그 동안 안정적이라고 평가 받았던 재무건전성에도 흠집이 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LX인터내셔널의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은 1조316억원으로 전년 말 3267억원 대비 215.8% 급증했다.

이에 따른 순차입금비율도 2022년 말 11%에서 지난해 말 34%로 23%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적정 수준으로 평가되는 20%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차입금 비율도 63%에서 72%로 9%p 올랐고, 부채비율은 154%에서 160%로 6%p 상승했다.

특히 신용평가업계에서 LX인터내셔널의 부채 수준을 비우량등급인 ‘BBB’급으로 분류해왔다는 점에서 불안감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높아진 차입금 부담이 향후 LX인터내셔널의 신용등급 산정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LX인터내셔널의 현재 신용등급이 ‘AA-(안정적)’로 우량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선제적인 부채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같은 기간 보유 현금은 1조5507억원에서 1조1389억원으로 26.6% 급감했다. 유동비율도 154.6에서 152.7%로 소폭 둔화됐다. 통상 기업의 재무 안정성을 판단할 때 유동비율은 150%를 적정 수준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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