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공항철도 직결사업 재개…개통 시점은 글쎄

인천·서울시, 국토부 등 13일 실무협의 돌입
2015년 용역 이후 8년 지나 여러 조건 달라져
직결구간 늘어 차량 추가·사업비 등 검토 필요
서울시 "2028년 개통" Vs 국토부 "예측 어려워"
  • 등록 2023-12-06 오후 4:18:16

    수정 2023-12-06 오후 7:39:07

[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서울지하철 9호선과 공항철도의 직결사업이 재개됐으나 양 구간 운영 주체가 다르고 사업비 인상, 구간 확대 등 여러 변수가 생겨 녹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르면 2028년 개통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국토교통부는 기관 간 협의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해 개통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

2015년 국토교통부의 9호선·공항철도 직결 운행을 위한 이행 계획 마련 연구 용역보고서에 담긴 노선도.
6일 국토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인천시와 서울시는 최근 9호선·공항철도 구간의 직결 추진 방식을 합의하고 오는 13일 국토부, 공항철도㈜와 실무협의를 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직결열차 9호선 구간(중앙보훈병원역~김포공항역)의 연간 운영비 100%와 시설공사비 30%를 부담한다. 인천시는 9호선 구간의 공사비 30%를 분담하기로 했다. 나머지 공사비 40%는 국비로 마련한다. 서울시는 전체 직결열차 6량짜리 8편성 중 4편성의 제작을 맡는다. 나머지 4편성 제작은 공항철도㈜가 발주할 것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그러나 직결열차 운행 거리, 차량 편성, 이용료, 총사업비 등이 정해지지 않아 사업비 분담 규모 등을 추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직결사업은 직류전기를 사용하는 9호선과 교류전기로 운행하는 공항철도 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직류·교류 겸용 열차를 도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양 구간에서 전기·통신 체계 변경 등의 시설공사가 필요하다.

국토부의 2015년 ‘직결 운행을 위한 이행계획 마련 연구 용역보고서’에서는 9호선과 공항철도 구간의 시설공사비가 각각 401억원, 702억원으로 추산됐다. 연간 운영비는 양 구간에서 각각 56억원, 56억5000만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류·교류 겸용 열차 8편성 제작비는 1100억원으로 추정됐다. 그때부터 8년이 지난 현재까지의 물가인상 등을 고려하면 해당 비용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용역은 9호선 3단계 준공을 고려해 인천공항제2터미널역~김포공항역~중앙보훈병원역 80.2㎞를 대상으로 해 8편성 배차 간격이 35분이었지만 9호선 4단계 연장(2028년 준공)에 따라 중앙보훈병원역~고덕강일1지구(4.1㎞)가 추가되며 배차 조정 등 여러 변수가 생겼다.

서울시는 내년 국토부 등과 실무협의를 완료하고 2025년부터 설계 용역, 공사, 차량 제작 등을 하면 2028년 직결열차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국토부는 변수가 많아 개통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차량 추가 제작 검토가 필요하고 9호선과 공항철도 구간의 운임 차이, 양 구간에서의 운행 속도, 정차역, 구간별 운영 주체,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 등을 협의하는 데 오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측은 “공항철도를 운영하고 있는 공항철도㈜와 사업 방식 등을 준비하지 못했다”며 “여러 기관과 협의해 하나씩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5년 용역 이후 8년이 지나 모든 조건이 변했다”며 “민간업체인 공항철도㈜와 관련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큰 과제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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