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4일(현지시간) 열린 ICDM 정기총회에서는 디스플레이 해상도와 관련해 일부 변경 내용이 담긴 ‘RGBW 방식 디스플레이 해상도 측정기준 개정안’이 채택됐다.
ICDM은 지난 1962년 설립된 디스플레이 최고 전문기구 SID(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 산하 위원회로, 디스플레이 관련 규격을 제정하며 250여명의 전문가를 비롯해 삼성전자·LG전자 등 전세계 50개 주요 제조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논란은 ICDM이 이번 개정안에서 디스플레이 밝기(휘도)와 명암 측정항목을 나타내는 7.2항에서 화질선명도(Contrast Modulation, CM)값을 반드시 명기해야 한다는 내용을 표기하면서 발생했다. CM값은 해상도를 평가할 때 가로선상의 검정색과 흰색 패턴의 밝기차를 나타내는 수치다.
삼성전자는 “3840*2160의 UHD 해상도를 기준으로 볼 때 RGBW 방식의 TV 디스플레이는 평균 60% 수준의 CM값에 불과하고, RGB 방식의 UHD TV 디스플레이가 평균 95%의 화질 선명도값을 갖는다”면서 “LG전자가 채택하고 있는 RGBW 방식을 4K UHD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RGBW는 여기에 흰색(W) 서브픽셀이 추가된 형태다. 흰색이 추가되면서 순서는 RGB-WRG-BWR 등으로 불규칙적으로 반복된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RGB를 제외하고 흰색이 들어간 픽셀은 해상도가 떨어지며, 이 때문에 해상도를 4K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삼성전자는 “ICDM의 이번 결정이 작은 화질 차이도 명확하게 표기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자는 취지”라면서 “지난해 9월 총회에서 촉발된 4K 해상도 논쟁이 일단락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LG전자는 이번 총회의 의미를 삼성전자가 왜곡했다며 반박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사실상 논란이 됐던 RGBW도 4K임을 인정한다는 내용이 가장 큰 의미라는 게 LG전자 입장이다.
LG전자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034220)도 CM값 명기와 해상도는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ICDM의 해상도 평가법 7.8항목에는 CM값 명기에 관한 내용이 없고, CM값이 기준점 50% 이상이면 측정된 해상도가 Full 해상도임이 이번에 확정됐다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CM값은 테스트를 위한 항목에서만 읽힌다. 사실상 일반 콘텐츠 상영시에는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ICDM 측정기준은 강제성은 없지만 회원사라면 채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유사한 성격을 띤 단체로는 UHD 얼라이언스(UHDA)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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