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댐 가뭄단계가 관심으로 바뀜에 따라 금강 백제보 하류에서 보령댐으로 하루 최대 11만5000톤(t)의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도수로가 다시 가동됐다.
11만5000t은 보령댐이 충남 서북부지역 등에 공급하는 생활·공업용수의 47%와 맞먹는다. 환경부는 도수로 가동은 지난해 8월 16일 이후 200여일만이라고 설명했다.
보령댐 도수로는 충남 서북부지역 가뭄이 극심했던 2015년 건설이 결정돼 2016년 2월부터 운영되기 시작했다.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보에서 댐으로 물을 공급하는 첫 도수로로 관심받았다.
충남·대전·세종은 올해 들어 이달 2일까지 강수량이 32.6㎜로 평년 같은 기간 강수량(59.4㎜)의 55%에 그친다. 이에 보령댐 저수량은 현재 3700만t으로 예년의 8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봄부터 시작된 남부지방 가뭄이 아직 해갈되지 않는 상황에서 최근 충청권에도 가뭄이 번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