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해 속 태어난 '기적'의 아기…"전세계서 입양 문의"

가족 중 유일하게 살아남아…'기적' 뜻하는 '아야'
인큐베이터에서 치료 중 상태 안정돼
병원 관계자 "데리러 올 친척 기다리는 상황"
  • 등록 2023-02-10 오후 2:19:45

    수정 2023-02-10 오후 2:32:51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속에서 태어난 아기의 구조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에서 입양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BBC)
9일(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현재 아기가 입원해 있는 시리아 알레포주 아프린 어린이 병원에는 “아기를 입양해 직접 키우고 싶다”는 수천 건의 입양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이 아기는 지난 6일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속에서 숨진 어머니와 탯줄이 이어진 상태로 10시간 만에 구조됐다. 당시 구조대가 건물 잔해를 파헤치고 먼지에 쌓인 아기를 구조하는 장면은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세계 각국으로 급속히 전파됐다.

지진으로 부모와 형제가 모두 숨진 가운데 살아남은 아기는 아랍어로 기적을 뜻하는 ‘아야’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아야는 아프린의 병원으로 옮겨져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아야를 돌보는 소아과 의사 하니 마루프는 “아야가 타박상을 입고 저체온증으로 몹시 나쁜 상태로 와서 숨을 간신히 쉬고 있었다”며 현재 아야는 안정된 상태라고 전했다.

병원 관계자 할리드 아티아는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아야를 입양하고 싶다는 전화를 받고 있다고 전하며 멀리서 아야를 데리러 오는 친척이 있어 그 누구에게도 아야를 입양시킬 수 없다고 밝혔다.

생후 4개월이 된 딸이 있는 그는 부인이 자신의 딸과 함께 아야를 돌보며 수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친척들이 돌아올 때까지 내 자식처럼 돌보겠다”고 말했다.

아야의 고향인 시리아의 작은 도시 진데리스는 마을의 90%가 파괴된 상태다. 아직 수많은 주민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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