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광객 이제야 들어오는데…한·중 관계에 못 웃는 K푸드·화장품

4월 中입국자, 3년2개월 만 10만명대 회복…리오프닝
면세 비중 높은 홍삼·화장품 등 실적 개선 기대감
다만 中단체관광비자 발급 요원…한·중 관계 경색까지
면세뿐 아니라 中 현지사업도 악영향 미칠까 예의주시
  • 등록 2023-05-18 오후 4:27:25

    수정 2023-05-18 오후 7:33:34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홍삼·화장품 등 대 중국 수출이 많은 기업을 중심으로 한중 관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에 기대감을 걸었지만 최근 한·중 관계 경색으로 행여 국내·외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들어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8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월보 4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내·외국인 출입국자는 474만178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무려 598.3%나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에 따라 국경 간 이동이 자유로워진 덕분인데 국내 입국한 외국인의 수는 전년동월대비 559.2% 증가한 92만323명으로 집계되며 국내 관광·면세사업 회복에 기대감을 키웠다.

특히 면세업계 큰 손으로 여겨지는 중국인 입국자 수는 11만1049명으로 코로나19가 발발한 직후인 2020년 2월(11만6318명) 이후 3년 2개월만에 10만명을 넘어섰다.

연초부터 리오프닝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홍삼·화장품 업계엔 기대감이 적지 않다. 실제로 홍삼을 주력 제품으로 하는 KGC인삼공사의 경우 매출 가운데 20% 안팎이 면세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중국인 입국자 수 증가로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KGC인삼공사는 올해 1분기에 매출 3623억원, 영업이익 5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3.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6.5% 증가하며 이미 리오프닝 효과가 일부 반영된 모습이다.

다만 문제는 최근 한·중 관계 경색 국면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 미국과 동맹 강화를 선언한 한·미정상회담 등으로 ‘사드 사태’ 이후 누그러지는 듯했던 중국 내 ‘반한 감정’이 다시금 확산 되고 있어서다. 중국발 리오프닝 효과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선 장기간 풀리지 않는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비자 발급이 풀려야 한다는 게 면세업계 설명이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인 입국자가 늘고 있다지만 면세시장의 큰 손으로 불리는 ‘따이공(보따리상)’ 등 단체관광객이 아닌 개별관광객이어서 리오프닝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에 수출하는 일부 업체들 사이에선 “최근 중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한국 화장품이나 홍삼 등이 현지 통관에서 트집 잡히는 일들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고 한다.

올해 1분기까지 여전히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화장품 업계는 긴장감이 더욱 높다. 아모레퍼시픽(090430)그룹은 올해 1분기에 매출 1조91억원, 영업이익은 81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은 면세에서, 해외 사업은 중국에서 매출 감소를 겪으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0.1%, 52.3% 감소했다.

동일한 처지에 놓인 LG생활건강(051900)도 올해 1분기 매출 1조6837억원, 영업이익은 14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6.9% 줄었다. 그나마 음료사업이 선방하며 더 큰 부진은 피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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