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사고는 특히 겨울철 노인에게서 발생률이 높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노인에서 낙상으로 인한 사망은 타 연령의 10배, 낙상으로 인한 입원율은 타 연령의 8배에 육박한다. 낙상환자의 경우 뇌출혈 또는 엉덩이뼈 골절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보건복지부의 ‘2017년도 노인실태조사’(65세 이상 10,299명 대상으로 실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전체노인의 15.9%는 낙상 경험이 있고 이로 인해 병원치료를 받은 경우는 64.9%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낙상의 주원인은 바닥이 미끄럽거나 다리에 힘이 풀려 갑자기 주저앉게 된 경우, 장애물 등에 걸리거나 다리를 헛디딘 경우가 많았다.
손상 유형으로는 엉덩이 또는 대퇴골 골절, 척추 골절, 머리 및 손목, 허리 및 가슴 등 기타 부위 손상이 있다. 골절의 경우 전반적인 신체기능이 저하돼 욕창, 패혈증 등의 합병증의 위험이 있어 주의를 기울이고, 후유증 극복과 체력향상을 위해 힘써야 한다. 특히 대퇴골 골절은 발생 후 심각한 기능 저하와 각종 합병증이 발생하고, 심지어 사망(골절 후 6명 중 1명이 1년 이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많아 각별한 예방과 주의가 필요하다.
이상윤 교수는 “요즘과 같이 급격히 기온이 떨어진 겨울철에는 낙상사고에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전하며 “특히 위험도가 높은 고령층의 경우 야외활동 시에는 경사진 도로, 눈이나 빙판으로 덮여있는 도로 등을 피하고, 실내에서 역시 문턱, 전선, 미끄러운 물질 등의 위험요인을 제거하는 등 주변 환경을 안전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