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국내 최초 5000톤급 대형방제선 명명식 개최

‘엔담호’ 명명…2020년 대국민 공모로 선명 선정
기존 방제선 10배 규모…악천후에서도 작업 가능
“독보적 기술력 토대로 특수목적선 등 건조할 것”
  • 등록 2022-05-26 오후 2:29:19

    수정 2022-05-26 오후 2:29:19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이 해양환경공단이 발주한 국내 최초 5000톤(t)급 다목적 대형방제선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명명식은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열렸으며, 이 자리엔 한기준 해양환경공단 이사장과 HJ중공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여성이 명명자로 나서는 업계 관례에 따라 한 이사장의 부인인 남양희 여사가 대모 역할을 맡아 본 선박을 ‘엔담호’로 명명했다”고 설명했다.

엔담은 ‘사방을 둘러쌓은 담’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어떠한 해양 사고와 재난 시에도 담벼락처럼 국민을 굳건하고 안전하게 지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앞서 해양환경공단은 대형방제선 사업의 대국민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고자 2020년 선명 공모를 시행했고, 1200여건의 공모작 중 엔담을 최종 선명으로 선정한 바 있다.

정부의 대형방제선 사업에 따라 HJ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건조한 5000t급 최첨단 다목적 재난 방제선 엔담호는 길이 102m, 폭 20.6m로 규모만 기존 방제선의 10배에 달한다.

그동안 국내 해양오염 사고에 투입된 방제선은 대부분 500t 미만의 중소형 선박이어서 기상 악화나 외해 사고 시 현장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악천후 속에서도 초동 대처를 할 수 있는 대형방제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고, 이에 따라 대형방제선 사업이 진행됐다.

엔담호는 파고 4m, 풍속 10.3㎧ 내외의 악천후 속에서도 방제작업을 할 수 있고, 먼바다에서 일어나는 대규모 해양오염 사고에도 신속·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또 바다에 유출된 기름을 약 15m에 달하는 스위핑 암(Sweeping Arm·오일펜스와 선박을 연결해 펜스 형태를 유지하는 장치)을 이용해 신속하게 회수할 수 있고, 파도로부터 오는 진동을 흡수하는 파고 감쇄 시스템을 통해 기상 악화 시에도 운용할 수 있다.

평상시엔 준설 작업, 해양부유물 수거, 타선 소화, 비상 예인 등에 활용되고, 해양오염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방제작업에 투입된다.

HJ중공업은 지난 2019년 본 선박을 수주한 뒤 영도조선소에서 건조해 왔다. 시운전과 각종 장비 성능평가에 이어 올해 들어선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과와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의 협조에 힘입어 준설 시험 평가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HJ중공업 관계자는 “해양오염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국내 최초로 진행된 다목적 대형방제선 건조 사업에서 조선사로서의 역할을 다해 자부심이 크다”며 “우리 바다의 수호자가 될 엔담호의 활약상을 기대하면서 HJ중공업은 앞으로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토대로 최첨단 특수목적선, 관공선 등을 완벽히 건조해 국가적 역량 강화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다목적 대형방제선 ‘엔담호’의 시운전 모습 (사진=HJ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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